프로야구 수원 kt wiz가 2023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접전 끝에 LG 트윈스에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몰린 KT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KT는 LG에 7-8로 졌다.
KT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수원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경기인만큼 시구자와 시타자가 특별했다. KT 초대 감독인 조범현 감독이 시구했고 수원 유신고 출신 KT 타격 코치 유한준이 시타했다.
또 KT의 승리를 위해 수원KT위즈파크에 입점한 '정지영 커피로스터즈'에서도 이날 kt wiz 선수단에 커피 50잔을 선물하며 승리를 기원했다. KT는 수원 지역 소상공인과 협력의 의미로 수원 지역 대표 브랜드인 정지영 커피로스터즈를 올해 수원KT위즈파크에 입점시켰다.
KT는 3차전에서 배정대를 1번 타자로 배치했고 알포드를 7번 타자로 내리며 타선의 변화를 줬다.
KT는 1회말 배정대가 LG 선발 투수 임찬규에게 안타를 뽑아냈고 김상수가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주자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황재균이 삼진을 당하고 박병호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했다.
KT는 3회초에 3점을 실점했다. 선발 투수 벤자민이 2사 주자 2, 3루 위기에 몰렸고 LG 4번 타자 오스틴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3회말 KT에 다시 기회가 왔다. 배정대의 볼넷과 김상수의 안타로 무사 주자 1, 2루가 됐다. 3번 타자인 황재균의 2루타가 나오며 배정대가 득점했다. 그러나 박병호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장성우가 2루수 직선타로 아웃된 이후 LG 2루수 신민재가 유격수 오지환에게 공을 송구해 이닝이 종료됐다. KT는 1점밖에 득점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KT는 4회말 알포드와 조용호의 안타로 2사 주자 1, 2루의 상황을 만들었다. LG는 배정대 타석에서 임찬규를 내리고 김진성을 투입했다. 배정대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주자는 만루가 됐다. 하지만 KT 김상수가 우익수 플라이에 그치며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
KT는 5회말에 3점을 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KT 박병호가 LG 정우영을 상대로 이번 한국시리즈 첫 안타를 기록했다. 장성우의 내야 땅볼을 LG 유격수 오지환이 잡아내지 못했고 이 틈을 타 박병호가 3루까지 질주하며 1사 주자 2, 3루가 됐다. LG는 함덕주로 투수를 바꿨고 KT는 문상철을 빼고 김민혁을 대타로 내세웠다. 김민혁이 안타를 기록하며 박병호가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알포드가 2루타를 쳐내며 장성우가 득점해 경기는 3-3 동점이 됐다. KT 조용호가 안타를 기록해 알포드가 득점하며 KT는 마침내 4-3으로 역전했다.
KT 벤자민은 6회초 문보경에서 안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KT 필승 계투조인 손동현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그러나 LG 7번타자 박동원의 2점 홈런이 터지고 말았다. LG는 5-4로 역전했다. 후속 타자인 문성주에게도 안타를 허용한 손동현은 이상동과 교체됐다.
LG는 다소 이른 8회말에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배정대가 고우석을 상대로 안타를 기록했고 김상수가 희생 번트로 배정대를 2루로 보냈다. 황재균이 2루타를 때리며 배정대가 득점했다. 경기는 5-5 동점이 됐다. 그리고 박병호가 고우석의 공을 통타해 2점 홈런을 기록했다.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는 홈런이었다. KT는 7-5로 역전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KT는 LG 오지환에게 일격을 당했다. 오지환이 9회초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에게 3점 홈런을 쳐낸 것. LG는 8-7로 다시 역전했다.
마지막 9회말 공격에서 1사 주자 만루의 기회를 잡은 KT. 그러나 김상수의 병살타가 나오며 결국 경기는 LG의 승리로 끝났다.
다 잡았던 경기를 내준 KT는 한국시리즈에서 부진했던 박병호와 알포드가 살아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