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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여주 반려마루 개관식에 참석했다. 2023.11.11 /경기도 제공

국내 최대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반려마루'가 11일 정식 개관했다.

여주시 상거동 소재 반려마루는 부지면적 9만 5천790㎡ 규모에 문화센터 1동, 보호동 3동 및 관리동 1동의 시설을 갖추고 유기동물 보호·입양, 동물병원 운영, 생명존중교육 및 미용·훈련 등 반려동물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복합공간이다. 지난 2022년 8월 준공된 이곳에선 향후 반려동물 산업육성을 위한 현장실습을 비롯해 산학채용 설명회, 반려동물 문화축제도 열린다.

반려동물이 뛰어놀 수 있는 피크닉존은 내년에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반려마루는 지난 9월 화성 번식장 학대사건에서 구조된 강아지들의 보금자리로 유명하다. 화성 번식장 강아지 중 580여 마리를 반려마루로 이송했고, 회복 프로그램을 거쳐 지난달 23일부터 순차적으로 입양이 진행 중이다. 구조동물들은 건강검진, 예방접종, 위생관리, 중성화수술 등 입양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 9일까지 77마리가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반려마루 개관식에 참석해 "반려마루는 전국에서 규모가 크고 가장 잘 지어진 시설이지만 그것보다 더 소중한 것은 반려마루나 경기도가 갖고 있는 사랑, 배려, 존중, 함께 사는 공생, 더불어 사는 세상 등의 가치"라며 "그런 가치를 갖고 경기도가 동물복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데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반려마루 내) 'B구역'을 내년 9월까지 우리 반려인들과 반려동물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지금은 유기동물을 관리하는 데 신경을 써왔다면 앞으로는 반려동물과 함께 누구나 와서 즐기고 좋은 시간을 보내며 여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계획을 갖고 있으니 관심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으로 전국 최초의 축산동물복지국을 출범시키고, 지난 10일 경기도형 반려동물 복지정책 '경기 애니웰(animal welfare. 동물 복지)'을 통해 반려동물, 반려인, 반려산업 등 3개 분야에 9개 중점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