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겁고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교육기관 최초로 개최한 IT 스포츠대회가 학생들의 열띤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경기도교육청(이하 도교육청)은 에듀테크 기반 교육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의 IT 스포츠대회를 지난 10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도교육청 'IT 스포츠대회' 성료
관내 중·고교 13곳 107명 참가
이번 대회에는 경기도 관내 중·고등학교 총 13개교(107명)가 참가했다. 도교육청에서 지원하고 있는 'IT 체육교실' 사업 참여 학교가 그 대상이다. IT 체육교실은 교내 빈 교실에 기존 체육수업에서 사용하는 아날로그 장비와 함께 디지털 기술과 장비를 혼합해 운영하는 체육공간을 말한다.
이번 대회의 특징은 경쟁보다 '기회와 참여'에 의미를 둔 것이다. 이에 따라 순위를 매기지 않고, 참가자 모두에게 상패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제12회 경기도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의 한 갈래로 열렸으며, IT 스포츠대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 종목은 스마트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된 사이클 및 로잉(rowing machine)머신 두 가지로 구성됐다. 참가 학생들은 저마다 학교의 IT 체육교실에서 대회에 접속했고, 타 지역 참가자와 온라인에서 만나 모니터를 통해 경기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 학생은 "온라인 앱에 접속하여 다른 지역 학생들과 실시간으로 얼굴도 보고 경기 상황을 확인하며, 스포츠 경쟁 활동을 하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정말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날로그장비-앱 연동 2개 종목
"외국 학교와 교류 확대 모색을"
초대 대회임에도 매끄러운 경기 운영도 함께 눈길을 끌었다. 경기학생스포츠센터가 대회 본부로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며, 출전 학교 등과 실시간으로 연결 상황을 점검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앞서 경기학생스포츠센터는 두 차례 스마트 장비를 활용한 체육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교사 대상 연수를 열기도 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IT 스포츠대회를 기점 삼아 시공간 제약을 뛰어넘는 메타버스 콘텐츠를 마련하는 등 체육 활동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김상용 도교육청 체육건강과장은 "메타버스 기반 IT 스포츠대회를 추진함으로써 향후 시·도간 교류를 넘어 외국 학교와 스포츠 교류를 확대해 미래 체육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