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분들께서 지역 일꾼인 정치인에 관심을 갖고 잘 활용한다면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점을 꼭 아셨으면 좋겠어요."
남양주 조안면에서 태어나 11대째 터를 지켜오고 있는 김지훈 남양주시의회 의원(민·44·운영위원장)은 '시의원의 존재 이유'에 대해 이처럼 강조했다. 조안면은 도심과 떨어져 있고 팔당 강을 낀 지리적 특성으로 과거부터 대다수 주민들이 농사와 어업에 종사해 왔다.
특히 1974년 팔당댐이 준공된 이후 관광지로 활성화돼 주민들의 상업활동이 활발해졌고, 김 의원 가족 역시 농업 활동과 자영업으로 생계를 유지해 왔다.
조안면 태어나 11대째 '토박이'
수질보존 정책협 주민대표 역임
하지만 상수원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등 중첩규제로 인한 행정당국의 반복적인 단속으로 뒤늦게 '불법행위'를 인지하게 됐고, 불합리한 구조를 풀고자 '상수원피해주민 대책위원회(현 조안면통합협의회)'를 2016년에 결성, 규제 관련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상수원보호구역 지정(1972년) 시점을 기준으로 분리된 상인들의 허가권 문제는 2천여 명에 불과했던 주민들의 단합을 저해했고, 급기야 관광객들의 방문행렬 뒤엔 상인 간 신고 전쟁으로 갈등은 첨예했다.
근본적 문제 해결에 나선 김 의원은 2018년 30대의 나이에 조안1리 이장을 역임한 데 이어 2018년 특별대책지역 수질보존 정책협의회 남양주 주민대표를 지내다 어느덧 시의회 배지를 달게 됐다.
초선 불구 각종 조례 능숙 행보
신도시 미래 구상 '만반의 대비'
그의 의정활동의 근본적 토대는 '중첩 규제' 문제의 해결이다. 첩첩산중이지만 의회 입성 후 '치유농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 '기업활동의 촉진 및 유치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유용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농업인과 자영업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현실정치를 펼치면서 초선답지 않은 행보로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
김 의원은 "한 단계 한 단계 거쳐 시의원이 됐는데 어느 자리에서도 늘 겸손하자는 마음가짐을 품고 있다"며 "주민분들의 높은 성원으로 지역 대표 일꾼이 된 만큼 앞으로도 후회 없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낮은 출산율과 고령화라는 사회적 문제 속 지방의 크고 작은 도시들이 소멸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 같은 국면에 최근 왕숙신도시의 첫 삽과 진접2지구, 양정역세권 등으로 단기간 내 100만 인구까지 바라보는 남양주시는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있는데, 한 시민이자 의원으로서 집행부가 만반의 준비를 하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