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 비용 지원 병원 20곳 동참
임플란트·브릿지 본인부담금 지원
인천 동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역 저소득층 어르신들의 구강 건강을 책임지며 노년층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동구는 65세 이상 저소득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건강 100세를 위한 체계적 구강 의료복지 강화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는 매년 1차례 어르신들의 스케일링 비용을 지원해 저작 기능 향상을 돕는 내용으로, 치과의사인 김찬진 동구청장의 특화사업이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년층의 의료비 지출은 계속 늘고 있다. 하지만 경제 사정이 어려운 어르신들은 치료 비용이 부담돼 치과에 방문하기조차 쉽지 않다. 동구의 경우 인구 6만23명 중 65세 이상 인구가 1만5천3명으로, 강화·옹진군을 제외하면 고령 인구 비율이 가장 높다.
이에 따라 동구는 올해 7월 '저소득층 노인 스케일링 본인부담금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저소득층 어르신들의 의료비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또 보건소, 지역 치과와 협약을 맺어 어르신들이 집과 가까운 곳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사업에는 지역 치과 20곳이 동참했다.
동구는 스케일링 비용 말고도 인천 최초로 저소득층 노인 대상 본인부담금 지원 사업에서 '완전 틀니'로 한정된 시술 항목을 '완전·부분 틀니, 임플란트, 크라운·브릿지'로 확대했다. 사업 대상도 저소득층 어르신과 함께 장애인으로 넓혔다. 이 사업에는 지역 치과 22곳이 참여한다.
이 외에도 동구는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을 위한 '전담 순회 구강관리반'을 꾸려 틀니관리법 교육, 불소 도포 등 정기적으로 구강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동구에 있는 장기요양시설 14곳에 소속된 노인들이 구강 위생·관리 교육에 참여했다.
동구의 구강 복지 사업은 치과의사회 동구분회, 지역 치과 등 적극적인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2023년 지방자치단체 구강 보건사업 성과대회'에서 지역사회 구강건강증진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등 타 지역에도 모범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