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자체 서울 편입 논란 속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경기지역 3기 신도시 참여 논란과 관련,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이 "SH 참여는 생뚱맞고, 명분도 없다"고 확실한 선을 그었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가 14일 GH를 상대로 진행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국민의힘 백현종(구리1) 의원은 "경기도에서 진행 중인 사업을 SH가 넘본다는 것이 얼마나 창피한 일이냐"며 "SH 자본금은 7조3천억원인 것에 비해 GH 자본금은 1조7천억원이다. 결국 GH의 재정건전성 문제이기 때문에 경기도와 GH가 TF 차원을 넘어 재정건전화추진위원회 등을 꾸리는 등 공격적으로 투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GH 사장 '광명총주민위' 주장 일축
"道와 재정건전화위 꾸려야" 지적에
"특단조치 필요, 자본금 해결할 것"
이는 지난 9일 광명시흥지구 광명총주민대책위원회가 농성 시위를 통해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 80%, GH 20%로 돼 있는 사업구조를 바꿔 SH를 대신 참여시키자는 주장을 펼친 데 대한 것이다.
경기 지자체 서울 편입 논란 속에 3기 신도시 사업의 SH 참여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논란이 된 사항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용성(광명4) 의원도 논란과 관련 "SH가 경기도에 들어와 개발하면 주민들에게 이익이 환원 가능할지 의문이 든다"며 "주민 부담이 가중되고 피해가 막심한 상황이니 GH가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야 한다"고 GH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세용 사장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SH가 생뚱맞게 끼어들어 명분도 없고, 합리적으로 (참여가) 이해도 안 된다. 주택도시기금법 시행령 개정 등에 힘쓰며 자본금 해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사장은 과거 SH 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계삼 도 도시주택실장도 "SH의 주장은 지방자치제를 침해하는 것이며, 검토할 여지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 관련기사 3면("동탄2 A94블록 분양방식 절차적 문제" … GH 행감서 지적)
/이영지·이영선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