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 당초 '100% 후분양' 불구
"수정시 의회와 협의 없었다" 주장
GH "경기도민 피해… 17일 자료 제출"
경쟁률 '101.3대 1'로 1순위 모집에서 전국 최고 경쟁률을 경신해 이목을 끌었던 화성동탄2 신도시 A94블록 사업과 관련, 분양 방식과 관련한 의사결정에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김태형(민·화성5) 의원은 14일 진행된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GH는 지난 2019년 10월 소비자 선택권 향상과 부실시공 위험성 저하 등 고품질 분양주택을 선분양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것을 목적으로 100% 후분양으로 공급하는 신규 투자 사업 추진동의안을 의결받았다"며 100% 후분양 공급은 경기도와 GH가 정책적으로 선택한 것임을 강조했다.
당시 사업 추진동의안은 수분양자의 단기간 목돈마련의 어려움, 분양가 상승부담 등 100% 후분양에 대한 문제 제기로 한 차례 보류됐으나 경기도가 처음으로 품질을 보장하는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의지로 통과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GH는 지난해 11월 재무구조 건전성 확보·공급공고 후 입주까지 공실관리비 증가·수분양자 목돈마련 곤란 등을 사유로 공정률 80% 선에서 공급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했고 지난 8월 분양가심사위원회, 9월 도시환경위원회 보고, 지난달 제2차 분양가심사위원회 및 분양공고·청약 등 사업을 추진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1차 분양가심사위원회 이전에 언론보도를 통해 선분양 기사를 접했고 그 이후 보고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의회와 소통·협의의 과정은 없었다"며 "(100% 후분양으로) 의결된 내용과 다르게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경기도민이 받는 피해에 대해 경기도와 GH가 사과하고 사실관계, 진상조사, 조치 및 개선대책까지 제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답변에 나선 김세용 GH 사장은 "100% 후분양이 된다면 경기도민에게 더 큰 피해가 갈 것"이라고 반박하며, "관련된 자료는 오는 17일 종합감사에서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선·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