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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미셸 바스키아 作, 무제(Untitled), 1982, 캔버스 위에 아크릴, 27.5X20.5ins. /인천아시아아트쇼 조직위 제공

국내외 주요 갤러리에서 5천여점 출품
한국 최초 사진 전문 화랑 참여 차별화
올해로 3회째… 지역대표 초대형 행사


'이우환, 박서보, 최영욱, 장 미셸 바스키아, 키스 해링, 데이비드 호크니,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쿠사마 야요이…'.

세계적 명성을 얻는 국내외 작가의 예술 작품들을 오는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하는 아트페어 '인천아시아아트쇼(IAAS) 2023'에서 만날 수 있다. IAAS 2023은 국내외 주요 갤러리 200여곳이 출품한 작가 1천여명의 작품 5천여점을 선보인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IAAS는 인천을 대표하는 초대형 아트페어로 성장했다. IAAS 2023은 26일까지 이어진다.

올해에도 볼거리가 넘치는 미술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팝아트 계열의 천재 화가로 불리는 장 미셸 바스키아와 키스 해링의 1980년대 작품 총 22점을 전시하는 '1980년대, 예술과 상업의 만남' 기획전에 컬렉터들이 주목하고 있다.

실존주의를 구현한 스위스 출신 조각가·화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1953년과 1957년 스케치 2점, 모딜리아니의 '잔느 에뷔테른의 초상' 1917년 스케치 등 3점도 전시될 예정이다. IAAS 조직위원회와 쿠바아트센터가 기획한 이들 전시 작품 가격은 900억원에서 1천억원이라고 IAAS 조직위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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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作, 생 라자르 역 뒤에서, 1932, 실버 젤라틴 프린트, 35×24㎝. /인천아시아아트쇼 조직위·갤러리 뤼미에르 제공

한국 최초 사진 전문 화랑 '갤러리 뤼미에르'의 참여가 다른 아트페어와는 차별화한 점이다. 갤러리 뤼미에르에선 세계적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월리 호니스, 로레타 룩스 등의 사진 작품을 전시한다.

갤러리 '더이미지언스'는 쏘아보는 듯한 눈의 소녀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유명한 나라 요시모토, '호박' 등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작가 쿠사마 야요이, 한국의 거장 이우환 등의 작품을 내놓는다.

'비앙 갤러리'는 데이비드 호크니, 전광영, '설악의 화가' 김종학 등을 준비했다. '발굴조각'이란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이영섭의 대표작인 '어린왕자' 연작도 IAAS에서 볼 수 있다. 허승량 IAAS 총괄운영위원장은 "IAAS가 수도권 변방이 아닌 문화 예술 콘텐츠 중심의 생산과 소비 도시로 재탄생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청년 작가 8명(김다솔·김대희·김민조·류재성·손민석·윤수지·윤희완·정혜원)의 초대전도 눈에 띈다. 인천에 거주하거나 인천지역 대학을 졸업한 작가 중 실험적이고 진취적 시도를 하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작가를 선정했다. 최주열, 성정윤, 최용준, 룡보이(정민석), 구태희 등 유망주로 주목받는 청년 작가들도 IAAS에 참여한다.

무엇보다 작품을 사고파는 시장이 핵심이다. IAAS 조직위는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기업 사무실에 그림 한 점, 가정은 거실에 그림 한 점'이 확산하길 기대하고 있다.

정광훈 IAAS 조직위 이사장은 아트페어를 넘어선 한국판 '피노 컬렉션'(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프랑스 파리의 옛 상품거래소를 리모델링한 예술 공간)을 꿈꾸고 있다.

정광훈 이사장은 "기업이 문화예술에 따뜻한 눈길을 주고, 지방정부가 과감한 정책을 펼칠 때 지역 문화가 풍성해질 수 있다"며 "IAAS가 그 핵심적 역할을 하도록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