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 낮다" 분석에 차질… 정부에 사업 건의조차 할 수 없어
B/C값 상향 '제물포 프로젝트' 유일한 방안… "국가반영 최선"
월판선(송도~연수~월곶~판교)을 인천역까지 연장하는 사업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인천시가 공약실천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의 구도심 교통 분야 주요 공약 중 하나인 '월판선 인천역 연장'이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월판선 인천역 연장 공약의 실천 기간을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선 8기 인천시 공약실천계획상 인천시는 연내 정부에 월판선 인천역 연장사업 검토를 건의하고, 내년 중 국가사업계획에 반영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월판선 인천역 연장사업의 경제성이 낮다는 분석 결과가 나오면서 인천시 계획엔 차질이 생겼다. 철도사업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등에 반영하기 위해선 경제성(사업성)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
인천시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월판선 인천역 연장사업의 B/C(비용 대비 편익)값은 1(기준치) 미만으로, 경제성이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천시가 정부에 월판선 인천역 연장사업을 건의조차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현재 월판선 인천역 연장사업의 B/C값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뿐이다. 제물포 르네상스는 내항 1·8부두를 비롯해 인천역·동인천역 등 구도심 일대를 복합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이마저도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본격화해야 B/C값 재검토에 돌입할 수 있다. 인천역 일대 개발사업에 대한 각종 인허가(실시계획 승인)가 이뤄져야 B/C값에 반영할 수 있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현재 마스터플랜 수립 단계로, 계획이 구체화하고 본격적인 행정 절차로 이어지려면 최소 1~2년의 기간이 필요하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 상태에선 B/C값이 높지 않지만, 인천역 일대에서 개발사업이 이뤄진다면 경제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구체화하는 시기에 맞춰 늦지 않게 사전타당성 재검토를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월판선 인천역 연장사업은 국가사업계획에 반영하는 것까지가 공약 사항"이라며 "유 시장 임기 내에 국가계획에 반영돼 사업이 확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불투명해진 '월판선' 인천역 연장… 인천시, 공약계획 바꾼다
입력 2023-11-16 20:37
수정 2024-02-0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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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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