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자치단체 행정 전산망 장애 안내문
전국 지방자치단체 행정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한 17일 오후 인천의 한 구청 민원실에 민원업무처리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독자 제공

정부의 행정 업무 플랫폼인 '새올행정시스템'이 먹통이 돼 주요 행정업무가 마비됐다.

17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부터 1시간 넘도록 새올행정시스템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새올행정시스템은 전국 시·군·구 행정업무를 정보화해 22개 행정업무와 13개 공통서비스 처리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광역시도-시군구-중앙부처 간 보고시스템, 자치단체 간 또는 내부 시스템과의 연계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전국 시·군·구 공무원이 민원 서비스나 각종 인허가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도 사용한다. 이날 시스템이 접속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해당 업무가 마비된 셈이다. 공무원들도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의 한 기초지자체 공무원은 "새올행정시스템에 접속하면 첫 화면에서 지방재정이나 민원 등 각종 업무와 연계된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는데, 기본 화면 자체가 뜨지 않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며 "오전 10시께 결재 문서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우회 도메인을 안내받긴 했지만, 처리해야 하는 사업 규모, 민원 내용 등의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천 기초지자체 공무원은 "벌써 출근 후 1시간 넘게 주요 업무 처리를 못 하고 있고, 외부망 이용이 가능한 업무 정도만 보고 있다"며 "전산망에 오류가 났다는 소식만 들었을 뿐 언제 정상화가 되는지, 왜 오류가 발생했는지 등은 듣지 못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