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장터서 1919년 3월 만세 재현
학생 기획 로봇대회 3인1조로 대결
황토볼 제작 복하천 투척·플로깅도
"열정·협력 환경·지역발전에 도움"
이천교육지원청은 마장초·중·고 학생들이 '교육네트워크'를 꾸려 1년 동안 다양한 연합 활동을 벌였다고 19일 밝혔다.
이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마장초·중·고 학생들로 구성된 교육네트워크는 '3월 만세운동 재현', '로봇축구대회 개최', '하천 수질정화' 등의 활동을 지난 1년 동안 진행했다.
지난 3월30일 이들은 첫 번째 활동으로 이천시 마장면 오천장터에 모여 '1919년 3월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마장지역의 독립운동사를 공부하는 행사를 열었다.
마장지역 3·1운동은 1919년 3월1일 서울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한 달여 만인 3월30일에 이천시 마장면 오천장터에서 약 1천명의 군중이 운집해 열렸다.
이날 행사는 1·2부로 나눠 진행됐다. 학생들은 각자의 학교에서 오천장터까지 마장면의 독립운동 역사를 알리는 인쇄물을 배포하며 이동했고, 장터에서 만세운동을 재현한 뒤에는 오천공원까지 함께 걸었다.
이후 2부 행사에서는 '초중고 학생들의 배움 나눔 한마당'이 열렸다. 한마당은 마장초·중학교 학생들이 마장고등학교 선배들에게 마장지역 독립운동의 배경과 지역의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 등을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다함께 소감을 나누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뒤 마무리됐다.
교육네트워크는 두 번째 활동으로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추진한 '로봇축구대회'를 지난 9월13일 개최했다. 이 행사는 공동체 역량과 더불어 앱 활용 능력을 기르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경기는 초중고 학생들이 각각 참여하는 3인1조 형태로 총 15팀이 출전해 리그전 형식으로 치러졌다. 학생들은 태블릿PC를 활용해 로봇을 직접 조종하며 대결했다.
황대민 마장초 교사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로봇축구를 통해 디지털 기기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탐색하고 프로그래밍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에 관심을 가지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10월27일 교육네트워크는 지역 하천에서 수질정화 활동을 벌였다. 학생들은 하천 수질정화에 도움이 되는 '황토볼'을 직접 만들어 마장면 복하천에 던졌다.
이후 하천 일대를 돌아다니며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을 벌였다. 이번 활동은 학생들이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생태감수성을 기르는 기회가 됐다.
최서영 마장초 교사는 "마장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열정과 협력을 통한 지구 환경 문제와 지역사회의 발전에 대한 노력은 모두에게 영감을 주며, 지역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가게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