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인천시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한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온 의원 질의에 대한 인천시 담당 국장 A씨의 답변 일부다.
유경희(민·부평구2) 의원이 인천시가 인천아트플랫폼 운영 방향 개편을 추진하며 공론화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고, 예술인·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들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자 담당 국장은 "소명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니. 시의원 지적을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矛盾)처럼 표현했다. 지방의회 행정사무감사에 나선 시의원의 공론화 요구에 지방자치단체 고위 공무원이 웃으며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같은 질문'이라는 식으로 되받아치는 사례는 흔치 않다.
공교롭게도 이날 A국장의 말실수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워낙 유동인구가 적다 보니까 저희가 코로나 때문에 상당 부분 감면을 해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유일한 2천500평 되는 인천아트플랫폼의 유일한 카페였는데, 그것도 지금 운영을 못하고 문을 닫은 걸로…."
인천아트플랫폼에 입점한 북 카페인 '인천서점'이 지난 10일 문을 닫은 이유를 묻는 박판순(국·비례) 의원 질문에 A국장은 이같이 답했다.
하지만 실제 인천서점을 운영한 업주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는 국장의 설명과는 차이가 있었다. 실제 이유는 경영난보다는 계약기간 종료에 따른 폐업이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이다. 11월 12일이 계약 만료일인데, 계약 만료일에 앞서 이틀 일찍 문을 닫았다는 것이 전 인천서점 대표의 설명이다.
인천서점 대표는 "공교롭게 인천아트플랫폼과 관련한 이런저런 이야기가 들리는 시점에서 계약 기간이 만료됐고 개인 사정이 겹쳐 인천서점이 문을 닫게 된 것이지 경영난이 이유는 아니었다"면서 "올해 말 끝나는 인천문화재단의 인천아트플랫폼 위수탁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성호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