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에 참여키로 했다.
인천시-서울시 교통현안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2 (2)
유정복 인천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7일 서울시청에서 공항철도~서울 9호선 직결 등 '교통현안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3.11.17 /인천시청 제공

경기도는 앞서 'The 경기패스' 도입을 발표했는데, 서울·인천 연합에 경기도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7일 서울시청에서 '인천-서울 교통현안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울시가 내년부터 시행하는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천원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이다.

서울시가 지난 9월 인천시·경기도와 사전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정책을 발표하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인천시가 시범사업에 참여하면, 인천에서 출발해 서울에 도착하는 광역버스를 기후동행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에 참여한다고 해도 서울로 통학·통근하는 인천시민 모두가 혜택을 받는 건 아니다. 특히 인천~경기를 대중교통으로 다니는 시민이 기후통행카드 혜택에서 배제돼 경기와 인천이 동시에 풀어야 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서울을 오가는 대중교통 통행량(2021년 기준)은 하루 평균 29만8천건이다. 이 가운데 버스는 3만4천건, 지하철은 26만4천건이다. 또 인천~경기 대중교통 일일 통행량은 버스 7만4천건, 지하철 14만6천건 등 총 22만건이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수도권 공동생활권을 강조하며 경기도에도 참여를 당부했는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어떤 답변을 낼 것인가도 관심사다.

/신현정·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