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예술회관은 내달 1~9일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공연 축제 '얼리 윈터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 얼리 윈터 페스티벌은 인천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남동구 남동소래아트홀로 장소를 옮겼다. 공연은 TV, 인터넷, 모바일 등 매체에 익숙한 청소년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아트 스트릿댄스' '쇼 콰이어' '뮤지컬'로 기획됐다.
축제의 첫 공연(1~2일)은 K-팝과 함께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K-스트릿댄스의 예술적 수준을 가늠하게 할 댄스팀 '애니메이션 크루'의 '춤추는 미술관'이다. 애니메이션 크루는 미국 NBC의 유명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에 출연해 펼친 공연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애니메이션 크루는 팝핑, 락킹 등 다양한 장르의 스트릿댄스와 레이저 조명을 활용한 무대 등 기술로 미술 작품을 관객의 눈앞에서 구현한다.
3일엔 20인조 쇼콰이어 그룹 '하모나이즈'의 '더 쇼콰이어' 공연이 펼쳐진다. 하모나이즈는 기존 합창단에선 볼 수 없는 보컬리스트·래퍼·댄서가 함께하는 퍼포먼스로 팝, 영화음악, 뮤지컬, 클래식, 재즈 등 장르를 망라한 명곡을 꺼낼 예정이다. 브로드웨이 쇼를 방불케 하는 역동적인 무대로 하모나이즈가 표방하는 장르인 쇼 콰이어를 설명한다.
마지막 공연(7~9일)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김유정의 '봄봄' 등 한국 근현대 단편소설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 '얼쑤'다. 발랄하고 유쾌한 당나귀 '판당'이 이야기꾼으로 등장해 각 소설의 시대에 맞는 판소리와 민요를 곁들여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문학을 보여준다.
유튜브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대 속 점점 잊히고 있는 단편소설의 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작품이다. 얼리 윈터 페스티벌의 각 공연 관람료는 1만원이다. 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청소년 등 다양한 할인 혜택도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