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시, 道와 협력 불편 대비
서울교통公, 본교섭 결과따라 결정
20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서울방면 7770번 버스를 기다리던 대학생 이모(23)씨는 최근 외출하기 전에 꼭 뉴스를 확인한다. 사당역을 직행하는 버스 탑승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씨는 "7770번 버스를 이용해 서울에 있는 학교로 통학을 하는데 기습파업으로 버스 운행이 안 될 때가 있어 불편할 때가 있다"며 "버스를 탈 때마다 뉴스를 확인하는 게 번거롭고, 파업이 일정하지 않은 것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수원·화성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노선을 운영하는 경진여객 노동조합은 13일부터 20일까지 총 5회에 걸쳐 평일 출·퇴근길 기습 파업을 진행했다. 일정이 예고되지 않고 진행된 파업인 점과 출·퇴근길 시간에 파업이 이뤄지고 있어 시민들은 혼란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수원·화성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노선을 운영하는 경진여객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서면서 시민들의 불편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지부 경진여객지회(이하 노조)는 22일 버스 운행을 멈추고 오전 11시께 수원역에 집결할 예정이다.
경진여객은 수원역-사당역 노선(7770번), 수원대학교-강남역 노선(1006번) 등 14개 노선, 177대의 광역버스를 운영한다.
노조 측은 합리적인 배차시간 배정을 통한 근로조건 개선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수원시와 화성시는 경기도와 협력해 총파업으로 인한 교통 불편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2차 총파업도 예상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제1노조)는 정년퇴직 인력에 따른 현장 안전 공백 우려가 해소되지 않으면 22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21일 오후 본교섭이 재개될 전망인데, 교섭 결과에 따라 파업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신지영·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