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장안구의 한 상가에서 불이 나자 시민이 소방 도착에 앞서 인근에 있던 소화기로 화재 진압을 실시해 대형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수원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3시10분께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의 한 상가 1층 횟집 외부 수조에서 기계적 요인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
마침 해당 건물에서 나오던 박모(50대)씨가 수조에서 연기가 치솟는 것을 보자마자 주변 카페에서 소화기를 찾아 즉시 진화에 나섰다.
결국 소방당국 도착에 앞서 박씨의 진화로 불길이 모두 잡혔다. 횟집의 일부 기자재가 탔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건물 1·2층에는 시민 다수가 오가는 상업시설이, 3·4층에는 교회가 입주해 있어 하마터면 대형 피해로 이어질 뻔했지만 용감한 시민의 발 빠른 초동 대처로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수원소방서는 화재 확산을 막고, 인명·재산 피해를 예방한 박씨의 공로를 인정해 그에게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
권용성 수원소방서장은 “초기 화재에 소화기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고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긴급한 상황에서 시민의 용감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