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일 亞 아이스하키 2연전
선두 굳히기 위한 중요한 경기

2023~2024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우승에 도전하는 HL 안양이 일본 최강팀인 레드 이글스 홋카이도를 홈으로 불러들여 2경기를 치른다. 현재 리그 선두인 HL 안양 입장에서는 1위를 굳히기 위해 중요한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 팀은 오는 25일과 26일 안양아이스아레나(안양빙상장)에서 2023~2024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에서 14경기를 치른 HL 안양은 승점 32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HL 안양이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 12경기를 소화한 레드 이글스가 승점 30으로 2위에 자리하며 HL 안양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레드 이글스가 HL 안양보다 2경기를 덜 치렀는데도 승점 차이는 2에 불과하다.

HL 안양은 지난 9월 16일과 17일에 열렸던 레드 이글스와의 2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HL 안양은 이번 홈 2경기에서 설욕전에 나선다.

HL 안양의 상승세는 다소 가라앉은 상태다. 지난 19일 안양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최하위 요코하마 그리츠와의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정규시간까지 2-2를 기록한 양 팀은 연장전을 거쳐 슛아웃에 돌입했다.

아이스하키의 슛아웃은 축구의 승부차기와 비슷하다. 각 팀의 선수들이 혼자 퍽을 끌고 가 골리 앞에서 슈팅을 때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국 요코하마 그리츠가 슛아웃에서 HL 안양을 3-2로 꺾고 승리를 챙겼다. HL 안양은 아쉬움을 안고 레드 이글스를 상대하게 됐다. 레드 이글스는 2022~2023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도 HL 안양을 끝까지 괴롭혔다. HL 안양은 2022~2023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파이널 5차전에서 무려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레드 이글스를 2-1로 물리치고 통합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HL 안양 관계자는 "레드 이글스는 남은 정규리그나 향후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팀이기 때문에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에서도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총민 선수가 잘해주고 있고 골리인 맷 달튼도 시즌 초보다는 훨씬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 아이스하키 최고 팀 간의 대결"이라며 이번 경기에 의미를 부여했다.

HL 안양이 레드 이글스를 꺾고 2023~2024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