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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은 지역사회부(의왕) 차장
의왕시가 지난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4년도 주요사업 설명회'를 열면서 시의원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이소영 국회의원실의 김명진 보좌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정무수석인 김영기 의원을 초청했다.

이날 행사는 주요 간부 공무원들도 나서서 취재진의 참여를 크게 요구한 만큼 설명회 시작 전부터 끝난 후까지 자리를 지켰다. 지역 핫이슈인 '오매기지구 도시개발사업'에 관한 협력을 국회의원 측에 요구할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년도 사업을 7개 비전으로 나눠 세부사업의 추진계획을 설명한 보고회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시 집행부는 도의회 2명의 지역구 의원과 1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참석시키지 못하는 등 많은 협력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또 '쾌적한 친환경 명품도시'를 위한 각종 사업들을 수십 분에 걸쳐 소개했는데, 오히려 내년도 주요사업에서 국·도비 지원이 필요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드러내 국회와 도의회, 시의회 등으로부터 빠른 피드백을 받아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국회의원 측에서 볼 때 의왕을 방문했다가 여의도로 복귀하는 시간이 회의 시간보다 2.5배는 더 소요됐을 것이다.

시의회 역시 아쉬움이 컸다. 시 집행부의 대략적인 업무 보고 이후 발언 기회가 주어졌는데, 모처럼 타 기관 인사들도 참석한 만큼 정부 또는 도를 상대로 시정 협력 차원의 질문 또는 제안을 하는데 주력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 평소 월간회의·업무보고에서 하는 질의·응답, 지적사항 등이 이뤄지면서 시 집행부의 약점 찾기에 몰두했다. 그나마 김명진 보좌관과 김영기 도의원이 국·도비 지원 방안을 찾기 위한 활동에 나서기도 했지만 시간이 짧았다.

차기 회의는 격식도 중요하겠지만 궁금한 것은 물어보고 협력이 필요하면 제안할 수 있는 자리가 돼야한다. 실질적으로 시민을 위한 좀 더 깊이 있는 여러 방안 등을 주고받는 실효성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송수은 지역사회부(의왕) 차장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