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원정 6승 무패 리그 2위
KT, 허훈 전역했지만 5위 그쳐
7위 소노, 전성현 빠른 복귀 기대

2023~2024시즌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경기지역 연고팀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안양 정관장은 경기지역 연고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며 상승세다. 반면 수원 KT와 고양 소노는 주춤하다.

22일 기준, 정관장은 9승 4패로 리그 2위에 자리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한 정관장은 이번 시즌 원정경기에서 6승 무패를 기록하는 등 거침없다.

프로 무대에서 부진이 길었던 이종현의 활약은 정관장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이종현은 올 시즌 12경기에 출전해 평균 20분 15초를 뛰며 꾸준히 경기에 나서는 중이다. 또 경기당 평균 9.3득점에 4.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지난 2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는 올 시즌 최다인 18득점을 하며 팀 승리에 기여하기도 했다.

국가대표 가드 허훈이 복귀한 KT는 2연패에 빠지며 6승 5패로 중위권인 5위에 위치했다. 상무에서 군복무 후 지난 15일 전역한 허훈은 이후 18일 서울 SK전과 21일 원주 DB와의 경기에 출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허훈은 지난 18일 SK와의 경기에서는 26득점을 올리며 선전했다. 그러나 21일 DB전에서는 4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허훈이 팀에 완전히 녹아들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한 모습이다.

팀의 주축 센터인 하윤기가 부상으로 빠진 것도 KT의 성적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 13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하윤기는 발목 부상을 당했다. 현재로서는 정확한 복귀 시점을 알 수 없다. KT 입장에서는 하윤기의 조속한 복귀가 절실하다.

4승 7패를 기록한 소노는 7위로 처졌다. 최근 5경기에서 2승 3패를 기록한 소노는 좀처럼 성적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소노는 경기당 평균 22.3득점으로 국내 선수 중 평균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이정현에게 공격이 쏠렸다. 전성현(경기당 평균 16.1득점)과 공격 분담이 이뤄졌지만 현재 전성현의 부상으로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전성현이 빠르게 복귀해 이정현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경기당 평균 7점을 넣고 있는 한호빈도 더 힘을 낼 필요가 있다.

한편 2023~2024시즌 프로농구에서는 원주 DB가 13승 1패를 기록하며 절대 '1강'으로 자리매김했다. 9연패에 빠진 한국가스공사는 1승 11패로 최하위에 머무르는 중이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