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국장 회의서 경고로 진화 나서
"도민대표 도의원에 최선 다해야"

경공노, 직원들 전체 왜곡 표현 우려


3
22일 오전 경기북부청 상황실에서 열린 11월 도정 열린회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1.22 /경기도 제공

경기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일부 직원의 '태도 논란'을 두고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유감을 표명한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행감을 수감한 직원을 격려함과 동시에 태도 논란 행태에 대해서는 '도지사의 지시를 어기는 것'이라고 경고하며 진화에 나섰다.

김동연 지사는 22일 경기도 실·국장들이 참여해 열린 도정회의를 통해 "일부 행감과 관련해 미흡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전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고 도의회, 도의원들을 도민의 대표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2번의 지시를 통해 최선을 다하라고 했는데 (계속) 미흡한 점이 생기는 것은 도의원, 도의회 존중 여부를 떠나 도지사의 지시를 어기는 것"이라며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행정1부지사 중심으로 평가해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일부 상임위에서 경기도청 공무원의 불성실한 태도가 도마(11월 22일자 3면 보도)에 올랐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도민의 대표를 존중하는 태도로 성의를 다해 답변하라'고 특별지시를 내렸고 염태영 경제부지사가 직접 상임위를 방문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염종현 의장은 전날(21일) 입장문을 내고 경기도 집행부의 철저한 각성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하 경공노)은 일부 상임위에서 불거진 태도 논란이 경기도청 공무원 전체를 왜곡하는 표현에 우려를 표명하는 입장문을 냈다.

경공노는 "집행부의 행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의회의 고유권한으로 당연하다. 다만, 이번 행감 기간에 일부 상임위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나 수감준비에 소홀한 부분을 놓고 집행부 공무원 전체를 왜곡하는 표현은 잘못됐다고 판단한다"며 "도의회 의장 성명서로 집행부와 도의회 간 불신과 분열이 초래돼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