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육성계획 수립·응모준비
고양시, 전담팀 구성 일산에 조성
시흥시, 배곧·월곶 유휴부지 강점
정부가 올해 말 공모 예정인 국가 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이하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인천시와 경기 고양시·시흥시 등 수도권 자치단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조성원가 수준으로 용지 공급이 가능하고 신속한 인허가 처리, 연구개발(R&D) 지원, 세액 공제 등 다양한 지원을 할 수 있다.
인천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할 예정인 바이오 특화단지에 응모하기 위해 특화단지 육성계획 수립 등 관련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 송도바이오클러스터에는 현재 동물세포 배양·정제 분야의 바이오 국가첨단전략기술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을 비롯해 100여개 글로벌 기업과 연구소가 입주해 있다. 단일도시 기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춘 송도바이오클러스터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국내 전체 의약품 수출액의 42%를 담당했다.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송도·영종국제도시를 기반으로 남동산업단지까지 특화단지에 포함시켜 바이오 산업 첨단벨트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경기 고양시도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전담팀을 구성하고, 지난달 착공한 일산테크노밸리에 바이오 정밀 의료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고양시는 일산테크노밸리에 바이오 정밀 의료분야 연구개발, 교육, 임상시험, 마케팅, 사업화까지 모두 가능한 산업 집적단지 바이오 정밀 의료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국립암센터와 협력하기로 하고 최근 이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첨단 융복합 암 연구 사업에 두 기관이 협력할 예정이다.
시흥시는 최근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자문단을 구성했다. 자문단은 시흥시를 중심으로 서울대, 한국공학대 등 관내 대학의 교수들과 바이오 분야 전문가, 시흥도시공사·시흥산업진흥원 등 시 산하기관으로 구성됐다.
시흥시는 인천공항과 가까운 데다가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시흥배곧서울대병원(건립 예정) 및 시화국가산업단지 등 인프라를 갖춘 점을 내세우고 있다. 또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배곧지구와 개발을 앞둔 월곶역세권 지역 등에 유휴부지가 많은 것도 강조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미 국내 최대 바이오산업 집적단지가 된 송도 등이 특화단지로 지정 받을 경우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양·시흥시 등은 특화단지 선정을 발판 삼아 지역 바이오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공모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바이오 특화단지를 지정할 예정이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인천 송도·영종·남동 첨단벨트 구축…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도전장'
입력 2023-11-26 19:37
수정 2023-11-26 19:48
지면 아이콘
지면
ⓘ
2023-11-27 5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