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신규 회원국 공석 차지
양주 회암사지·안성향교 등 추진


한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고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선출되면서, 경기도내 지자체들이 추진해 온 세계유산 등재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유네스코는 현지시각으로 22일 열린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세계유산위 신규 회원국을 선출했다. 아시아 지역 그룹 내 공석 중 1자리는 한국이 채웠다. 이에 따라 한국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세계유산위 위원국으로 활동한다. →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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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이번 임기에 세계유산위 위원국으로 활동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세계유산위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佐渡)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심사 중이다. 또 2015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 탄광 등 일본 근대산업시설에 대한 관리 현황도 심사 대상이다.

당사국인 일본은 2021년 선출돼 2025년까지 위원국으로 활동하는데, 한국도 세계유산위에 합류하게 된 만큼 이들 심사 과정에서 일본을 견제하고 한국의 입장을 적극 피력할 수 있는 통로가 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국내 유산의 신규 등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경인지역에서는 10여건의 문화유산 등이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거나, 이를 목표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양주 회암사지로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돼 있는 상태다.

또 '안성 향교'도 안성시와 시의회, 경기도향교재단 등이 지난 4월 '안성향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밖에 오산 독산성, 화성 정조대왕능행차등도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거나 장기적인 차원에서 계획을 검토 중에 있다.

지방종합/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