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이찬원 등 축하가수 열창
6만여명 함께한 '미래비전 선포식'
2025년 전국 5번째 특례 자격 눈앞
상상이 현실이 되는 '100만 화성축제'가 지난 25일 저녁 동탄호수공원 일원에서 시민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 만추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쌀쌀한 초겨울 한파에도 불구하고 동탄호수공원 운답원 야외무대를 가득 메운 6만여 시민들은 식전 공연, 100만 화성미래비전 선포, 축하공연, 루나분수쇼, 루나빛축제 등에 눈을 떼지 못한 채 4시간 동안 역대급 축제를 맘껏 즐겼다.
화성시는 2001년 화성군에서 시 승격 당시 인구 21만에 불과했으나 동탄 1·2신도시 조성과 산업단지 개발 등 급격한 성장을 거쳐 다음달 초 인구 1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특히 오는 2024년도 말까지 인구 100만명을 유지할 경우 2025년 1월 전국에서 5번째로 특례시 자격을 얻게 된다.
이 같은 성장을 자축하고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시와 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경인일보가 제작한 식전공연(동부권 콘서트)에는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해 100만 화성축제의 흥을 한껏 끌어올렸다.
가장 먼저 시민들을 만난 가수 이은미는 히트곡 '애인있어요', '서른 즈음에' 등을 선보이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뒤를 이어 트로트계 아이돌로 불리는 가수 이찬원이 '미운사내', '밥한번 먹자' 등 5곡의 열창으로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다. 시민들과 팬클럽 회원들은 야광봉을 흔들고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객석은 앉아있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들썩였다.
신영일·하지영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된 100만 화성 '미래비전 선포식'에는 정명근 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희 시의회 의장, 이원욱·전용기 국회의원, 김태형·박세원·박명원·박진영·이은주 도의원, 이원성 도체육회장, 홍경래 경기농협본부장, 우호태 전 시장 등이 참석했다.
정명근 시장은 "시민들의 땀과 열정 헌신의 결과로 누구나 살고 싶은 100만 화성을 만들었다. 이제 12개 철도망으로 동서남북 어디든 시내를 30분 내에 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대학병원 유치, 소방서·경찰서 추가설치, 지역내 생산 100조원 시대를 달성해 화성특례시를 넘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축사에 나선 김동연 도지사는 "화성시는 전국 5번째 특례시로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도시"라면서 "첨단산업과 신도시, 농촌과 바다 전통이 어우러진 유일한 특례시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젊고 역동적인 도시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100년을 향한 100만 화성특례시 미래비전을 선포했다.
이어진 축하공연에는 가수 라포엠, 에일리, 윤도현밴드 등이 후반부 흥을 돋궜다. 드론쇼에서는 불새와 형형색색의 조명장비가 탑재된 드론 300대가 '화성 100만'을 축하하는 다양한 형상을 그려내 시민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날 개막한 루나빛축제(12월1일까지)와 루나분수쇼로 100만 화성축제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한편 100만 화성축제에는 기업들도 동참해 기아 오토랜드 화성과 현대차 남양연구소는 각각 100만번째 시민과 100만30번째 시민에게 각각 최신형 전기차를 전달할 예정이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