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갤러리 운영 기회 제공
지역작가와 협업… 연말까지
"학생 진로방향 설정에 도움"
수원시 정천중학교가 학교 내에서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체험형 예술교육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정천중학교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미술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직접 전시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에는 지역 작가들의 여러 평면 작품들과 더불어 디지털미디어를 활용한 작품도 소개됐다. 전시는 1년 동안 총 4번 진행됐는데, 지난 10월24일 시작한 4회차 전시가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전시는 '정천갤러리'라 불리는 본교 4층 복도 약 126.51㎡ 공간에서 열렸다. 이곳은 '젠탱글로 한국 문화재 표현하기, 미니어처 음식 만들기, 워드클라우드 미술사' 등 실기 수업에서 학생들이 제작한 결과물을 전시하는 공간이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정천갤러리는 학생들과 지역 작가들이 협업하는 공간이 됐다. 또한 이번 전시는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 학부모, 지역 주민들도 학교를 찾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특히 지난 8월21일, 학교에서 박재희 작가와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화'가 열렸다. 3회차 전시에 참여했던 박 작가는 작가와의 대화에 참여한 미술부 학생들에게 예술에 대한 자신의 철학과 작품의 영감을 얻는 방법 등을 공유했다. 또 작품에 사용한 미술 재료와 작업 기법 등을 나누기도 했다.
작가와의 대화에 참여한 한 학생은 "현재 활동하고 있는 작가를 직접 만나는 시간이 매우 의미 있었고 앞으로의 진로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며 "평소 갤러리나 미술관에 가야 볼 수 있는 작품을 학교에서 볼 수 있어 의미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인숙 정천중 교장은 "유명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 중에서도 디지털미디어를 통한 작품이 학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며 "본교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님들과 학교를 방문하는 손님들에게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훌륭한 전시였다"라고 말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