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청춘
지난 24일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진행된 뮤지컬 ‘아빠의 청춘’ 공연 예행연습 모습. 박영감 역할을 맡은 강신일 배우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수원시립공연단 제공

“원 인생에 어떻게 달고 좋은 것만 있대냐, 쓰고 맵고 짜기도 하지···.”


다음달 무대에 오를 트롯 뮤지컬 ‘아빠의 청춘’ 런스루(예행연습) 현장. 시종일관 관객의 웃음을 유도하는 우스운 상황 속에서 아버지의 고뇌가 슬그머니 올라왔다. 철없는 자식들 모습에 한숨 쉴 일밖에 없어 보이는 박영감(강신일). ‘영통 알부자로’ 소문난 탓에 자식들을 비롯해 그의 재산을 호시탐탐 노리는 자들이 주변에 많다. 인생 말년에 접어든 박영감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갈까.


수원시립공연단의 제22회 정기공연 ‘아빠의 청춘’은 흥겨운 악극 형식의 뮤지컬로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작품이다. 공연의 큰 줄기는 박영감에 얽힌 해프닝에서 뻗어간다. 순두부 전문식당 ‘남수옥’을 운영하는 박영감에게 결혼정보회사로부터 연락이 오면서 각종 오해와 사건들이 벌어진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마주할 수 있는 이웃들이 등장인물로 나서 사건의 실마리를 경쾌하게 풀어간다.


아빠의 청춘
지난 24일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진행된 뮤지컬 ‘아빠의 청춘’ 공연 예행연습 모습. 배우들이 대본에 맞춰 실전처럼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수원시립공연단 제공

특히 이번 공연에는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하는 ‘믿고 보는 배우’, 강신일이 나서 노년에 접어든 아버지의 회환을 담담하게 연기한다. 강신일 배우는 “얼핏보기에 박영감은 까칠하나, 묵묵히 노쇠한 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자식들을 누구보다 아낀다”며 “공연 중 ‘아버지(임영웅)’를 부르는 구간이 있는데, 나의 아버지뿐만 아니라 할머니에 대한 기억도 떠올라 유독 마음에 남았다”고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았다.


한편 ‘아빠의 청춘’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화성행궁 인근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진행되며,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과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아빠의 청춘
지난 24일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진행된 뮤지컬 ‘아빠의 청춘’ 공연 예행연습 모습. 배우들이 대본에 맞춰 실전처럼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수원시립공연단 제공
아빠의 청춘
오는 12월 1일부터 3일까지 화성행궁 인근 정조테마공연장에서 무대에 오를 수원시립공연단의 뮤지컬 ‘아빠의 청춘’ 포스터. /수원시립공연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