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다수에서 병원균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다른 공항 대비 인천공항 비중이 가장 컸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7월 31일부터 11월 14일까지 항공기 기내 위생을 점검한 결과 493편의 항공기 중 58편에서 장독소성대장균, 장병원성대장균, 장염비브리오, 살모넬라균 등 다수의 병원균이 발견됐다고 27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해외에서 국내로 입항한 항공기에 검역관이 직접 타 위생상태를 점검하고 가검물을 채취해 분석했다. 이번 점검은 해외 여행을 하는 국민들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여행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3개월간 국제선 직항기 중 493편을 선정해 기내 가검물을 채취해 콜레라와 장내세균 10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인천공항은 222편의 항공편 중 22.1%인 49편의 항공편에서 병원균이 검출돼 비중이 가장 높았다. 김해공항과 대구공항은 검출률이 3% 안팎에 불과했다. 제주공항에서는 병원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질병관리청은 병원균이 검출된 항공기의 항공사에 검사결과를 통보하고 소독 협조를 요청했다.
또 항공기 탑승객과 승무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항공기 내 검사장소와 검사항목, 대상 항공편 수를 단계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후 그 결과를 공표해 항공기 위생 수준 향상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국제선 항공편 수가 평시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며 “해외여행이 급증하는 점을 고려해 항공기 내 위생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 국민들이 건강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