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호 논란에 남영희 부원장도 사직
부적절 언행 공천심사서 검증키로
2030캠페인 비판 중단은 더 치명적
당 경쟁력 저하로 이어져 큰 문제

민주당은 긴박하게 사태 수습에 들어간 모습이다. 전·현직 소속 의원의 잇따른 막말 논란에 부적절한 언행을 공천 심사에 엄격하게 검증해 반영하기로 했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막말과 설화,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후보자 검증위원회 단계부터 엄격히 검증하고 공천 심사에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의 '암컷' 막말 논란 이전에 젊은 세대를 비하한 것으로 비판을 받은 '현수막' 파문은 민주당에 더 치명적이다. 지난 17일 민주당 사무처는 전국 시·도당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2030세대에 집중한 '새로운 민주당 캠페인-더민주 갤럭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공개한 티저 현수막에는 '나에게온당',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혼자 살고 싶댔지 혼자 있고 싶댔나?' 등의 문구가 담겼고 젊은 세대들의 비판이 쏟아지면서 사업은 중단되었다.
문제는 민주당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4개 여론조사 기관(케이스탯리서치, 엠브레인퍼블릭,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한국리서치)이 자체적으로 지난 20~22일 실시한 NBS 여론조사(전국 1천명 무선가상번호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 16.6%,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물어보았다. 국민의힘 34%, 민주당 27%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이 20%대에 머물렀다. 총선 구도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는데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4%,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4%로 나왔다. 통상적으로 현직 대통령의 임기 중반에 실시되는 선거는 '정부 견제론'이 더 높게 나오는 편이다. 그렇지만 이번 조사에서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는 '정부 지원론'은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 더 올라갔고 '정부 견제론'은 직전 조사보다 5%포인트나 내려왔다. 진보 정당이라고 자처하는 민주당이 보수 정당보다 더 우월하다고 강조해왔던 덕목이 높은 도덕성과 윤리성 그리고 책임성이다. 그러나 당이 주도한 청년 대상 현수막 파문을 보면서 그리고 최 전 의원의 '암컷' 막말 파동을 목격하면서 민주당의 경쟁력은 점차로 추락하고 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