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Pick] '플라스틱 제로' 확산 대책 필요


작년 12월부터 '일회용품 금지'
다회용기 사용 등 도내 6곳 확대
청사밖 음식점 등 여전히 만연
道 "해당 기초단체와 협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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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청사 내에서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는 활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러한 움직임이 청사 밖까지 확산할 방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인일보DB

'경기도 일회용품 사용 금지, 경기도청 밖으로 확산 가능할까'.

경기도가 청사 내 일회용컵 등 일부 일회용품의 사용 금지령을 내리며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움직임이 탄소중립 실현에 더 나아가려면 청사 밖까지 확산할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기도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청사 내 일회용컵 사용은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도청 인근 수원 광교 일대만 하더라도 일회용품 사용이 만연해 '우물 안 개구리'라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최근 서울시가 광화문 일대를 '개인 컵·다회용 컵 사용 촉진지구(에코존)'로 지정하고 해당 구역 내 카페, 사옥, 다중이용시설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한 것처럼 청사 내 움직임이 정착화된 만큼 이를 외부로 확산할 방안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일회용 플라스틱 제로'를 선포한 뒤 청사 내 일회용컵 반입 금지를 적극 추진했다. 최근에는 일회용컵에 이어 일회용품 사용 자체를 줄이기 위해 배달음식 역시 다회용기 사용을 추진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경기도-31개 시·군 일회용 플라스틱 제로 공동선언에 나섰고 경기도 공공배달앱인 배달특급과 연계해 다회용기 서비스를 최초 도입, 현재 도내 6개 지역까지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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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청사 내에서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는 활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러한 움직임이 청사 밖까지 확산할 방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인일보DB

이처럼 일회용품 줄이기에 경기도가 적극 나서고 있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청사 내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이 거의 줄어 일회용컵 사용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지만, 플라스틱 빨대는 여전히 사용하고 있으며 청사 밖에만 나서더라도 일회용품 사용은 만연하다.

청사 인근 음식점, 쇼핑몰만 해도 일회용품 사용 모습은 흔한 데다 최근 정부마저 일회용컵과 플라스틱 빨대 사용 규제를 사실상 철회해 일회용품 사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지난 9일부터 광화문 일대를 에코존으로 지정하고 개인 컵·다회용 컵 사용 인프라를 구축해 눈길을 끌었다.

에코존은 조례 등을 근거로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광화문 에코존 동행단'을 모집해 민간이 자율적으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동참하는 캠페인 방식이다. 종로·중구 소재 카페와 회사, 다중이용시설이 동행단에 참여하면 서울시는 행·재정적으로 이들의 일회용품 감량을 독려한다.

경기도 역시 청사 밖까지 일회용품 감량을 확산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가지고 있지만, 서울시와 달리 수원시 등 기초단체와 협의가 필요하다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그동안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배달특급은 배달앱 중 최초로 다회용기 제공 지원사업을 시작하기도 했다"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를 청사 외부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 다만, 서울시와 달리 경기도는 광역단체이어서 인근 지역으로 확대하려면 해당 기초단체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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