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149)] 망치로 내려찍는 듯한 두통?
뇌질환 발생 가능성 높아 빠른 대처 우선
한쪽 팔다리 마비나 의식 잃는 등 증상도

두통은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이다. 환자에 따라 '아프다', '콕콕 쑤신다', '징~울린다', '머리가 깨질 것 같다' 등 여러 가지로 증상을 표현할 수 있다. 실제 병원을 찾는 두통 환자는 연간 100만명을 넘고 있다. 국민건강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20년 87만6천여 명에서 2022년 112만4천여 명으로 늘어났다.
보통 두통을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자세한 검사에서도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편두통, 긴장성두통, 군발두통 등을 일차성 두통이라 하고 근막동통증후군, 약물과용두통, 뇌종양, 뇌압상승 등 질환에 의한 두통을 이차성 두통이라고 한다.
이차성 두통은 위험하다. 전체 두통 환자 중 이차성 두통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2% 정도에 불과하지만 생명과 직결되는 뇌질환, 종양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50대 이후라면 ▲2주 이상 지속되는 두통 ▲갑자기 벼락 맞은 듯 극심한 두통 ▲이전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두통 ▲구역과 구토가 동반되는 두통 ▲과로, 긴장, 기침 후 나타나는 두통 ▲졸음, 의식저하, 시력장애, 보행장애가 동반된 두통 등은 뇌가 보내는 신호라고 봐야 한다.
이러한 두통은 뇌동맥류, 뇌경색, 뇌출혈 등 뇌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때엔 빠른 대처가 우선이다. 즉시 의료기관(응급실)을 찾아 진료를 보고 뇌질환이 의심된다면 CT나 MRI 촬영 등의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뇌혈관 질환인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괴사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파열되면서 뇌 안에 출혈이 생기는 뇌출혈로 나뉜다. 뇌출혈은 발생하는 순간부터 압력과 출혈로 뇌가 손상되는 무서운 질환이다.
뇌출혈은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발생한다. 망치로 내려찍는 듯한 극심한 두통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두통은 심하지 않더라도 한쪽 팔다리 마비나 의식을 잃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뇌출혈이 발생할 경우 최대한 빠르게 응급실로 가는 것이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뇌출혈의 주요 원인은 고혈압과 뇌동맥류로 볼 수 있다. 예방을 위해 혈압을 관리하고 금연과 절주, 당뇨와 고지혈증 조절, 유산소 운동 등을 꾸준히 해야 한다. 뇌혈관 질환이 있다면 혈압을 자주 체크해 130 미만으로 조절해야 하며,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뇌동맥류 자체는 특별한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중년 이후에는 뇌혈관 검사를 시행해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미리 발견하면 파열되기 전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