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를 잡아라'.
인터넷 등 사이버 공간과 신문 방송 등 미디어 매체가 새로운 선거운동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올 6·13 지방선거 일정이 월드컵 대회기간과 겹치면서 젊은층 유권자가 선거보다는 월드컵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을 우려한 각 후보진영에선 젊은층의 선거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사이버와 미디어를 이용한 선거운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는 지난 98년 인천시장 출마경험을 갖고 있어 TV토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안 후보는 이번 선거전에서 TV토론이 인지도 제고 등에 있어서 강력한 폭발력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참모진에서 정리한 각종 현안에 대한 예상질문을 정리해 이미 3~4차례 도상연습까지 마친 상태.
안 후보는 특히 이번 선거에서 20·30대 유권자들이 인터넷 이용을 많이 할 것으로 판단, 이들의 취향과 감각에 맞는 디자인과 컨셉으로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후보와 네티즌간의 쌍방향 대화가 가능하도록 게시판 기능을 활성화하고 있으며 인천의 미래에 대해 네티즌과 논의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현안문제 토론방과 사이버 자문단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민주당
박상은 후보는 월드컵 행사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면서 투표율 저조 등 선거 관심이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보고 사이버 홍보에 역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는 개인 홈페이지를 사이버 홍보의 중심 축으로 삼고 있다. 홈페이지는 후보의 프로필에서부터 언론 보도 내용, 최근 동향, 자유게시판 등으로 꾸며 후보에 대한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인터넷 상에서 이뤄지고 있는 박 후보 지지자들의 모임을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처럼 조직화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이 밖에 각 언론기관이나 사이버 홍보단체가 운영하는 인물 DB에도 적극 가입키로 했다. 네티즌들이 이 곳을 통해 '박상은'을 입력하면 박 후보에 관한 상세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방송매체를 이용한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TV토론회와 후보자 연설회 등에 적극 참여해 박 후보의 인지도 상승을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민주노동당
김창한 후보는 TV토론회 등을 통해 인지도와 지지도를 획기적으로 끌어 올리는 것을 선거전의 핵심전략으로 삼을 정도로 '미디어 선거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거대책본부 내에 대변인, 정책기획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하는 '미디어 대책반'을 꾸려 놓고 주요 정책공약, 지역의 현안과 쟁점에 대한 정리가 마무리된 상태다. 토론회를 통해 노동자, 서민의 정당으로서 민주노동당의 성격을 알리고, 김 후보의 현실적인 정책과 공약으로 유권자들에게 소수정당 후보로서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사회당
김영규 후보는 미디어가 만들어 내는 새로운 선거환경이 선거전에서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방송 4사 등 기성 미디어가 보수정당만을 일방적으로 부각시킨다고 보고 공중파 방송보다는 인천지역 케이블방송에서 후보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인터넷을 유력한 홍보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방침 아래 사회당 인천시지부 홈페이지와 김 후보 개인홈페이지를 최대한 알리기로 했다.
●(가칭)녹색평화당
신맹순 후보는 유권자들이 후보의 참모진에서 만드는 정책과 의견을 전달받기 보다는 후보 본인이 갖고 있는 정책과 의견을 직접 듣고 평가하고자 한다고 보고 있다. 신 후보는 따라서 본인의 경험에서 나온 정책과 의견을 미디어를 통해 전달한다는 생각이다.
[선택 6·13 - 인천시장 후보 미디어 선거전] TV토론회 대비 도상연습
입력 2002-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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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1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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