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내가 뛴다] 양주시의회 이지연 의원
'태봉국' 유물 출토 학계 주목
市 적극 행정·시민 관심 '촉구'
탐방로·둘레길·해설사 등 제안
오늘 교육 정책토론회 좌장도
최근 양주시 역사학계와 문화계는 지난 15일 양주 대모산성에서 출토된 '태봉국' 유물에 한껏 고무돼 있다. 작은 나뭇조각(목간)이지만, 거기엔 왕건이 건국한 태봉국의 연호는 물론 역대 비슷한 유물 중 가장 많은 글이 적혀 있어 사료로서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양주시는 이를 계기로 대모산성의 재평가와 역사·문화 자원으로 활용을 모색하고 있다. 600년 역사의 양주를 역사·문화 도시로 널리 알릴 기회로 만들자는 것이다.
시의회 이지연 의원은 앞서 올해 9월 시의회에서 이 같은 주장을 제기하며 시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주문한 바 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우수한 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떠나 이 유적을 어떻게 발굴하고, 개발해 시민에게 돌려줄 것인지 이제부터 함께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 시기"라며 관광자원 활용을 제안했다.
이 의원이 제시한 활용방안은 탐방로 및 둘레길 조성, 현장학습을 위한 문화관광해설사 배치, 주변 문화재와 연계한 '문화 산책로' 조성 등이다.
이는 이 의원이 평소 양주지역 문화재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깊이 있게 연구해온 노력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지역 문화재 주변 주민들은 일찍이 관광 자원화를 외쳐왔다.
대모산성만 하더라도 1980년 처음 발굴이 시작된 후 지금까지 진행 중이며 앞으로 최소 10년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그동안 이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이 의원은 "이러한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더욱 적극적인 활용과 개발을 통해 전국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소중한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처럼 지역발전에 필요하지만 그간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사안을 발굴해 시와 시민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30일에는 시 교육의 문제점을 짚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정책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아 교육계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끌어낼 예정이다.
이 의원은 "양주지역 교육환경은 과밀학급, 불안정한 교육수급 등 개선할 문제가 많다"며 "정책토론회를 통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바라는 교육의 질적 수준 제고와 학습권 보장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