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시장 등 2천여명 참석 한목소리
화성시·범대위, 5만명 서명부 등 제출
"반드시 폐기돼야"…김진표 의장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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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근 화성시장이 29일 국회 앞에서 '수원군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특별법' 폐기를 주장하고 있다. 2023.11.29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 제공

'김진표 국회의장의 군공항 이전 및 국제공항 특별법은 날강도법'.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상임위원장·홍진선, 이하 범대위)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수원군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특별법 결사반대 화성시민 궐기대회'를 열고 시민들과 함께 특별법 입법저지에 나섰다.

화성시와 범대위는 이날 수원군공항 화성이전반대 범시민 서명부(5만명 서명)와 입법예고에 대한 화성시 의견서, 청원서 등을 국회에 제출했다.

궐기 대회에는 정명근 화성시장, 김경희 화성시의회 의장, 송옥주·이원욱·전용기 국회의원, 박명원·신미숙·이홍근 도의원, 정흥범·김영수 군공항이전반대특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화성시 28개 읍면동 전역에서 약 50여 대의 버스로 총 2천여 명의 시민들도 참여했다.

정명근 시장이 가장 먼저 단상에 올라 "화성의 미래는 화성시민이 결정해야 하며 이치에 맞지 않는 군공항이전특별법은 반드시 폐기되어야 한다"며 "합법적이고 준법적 집회를 통해 화성시민들은 끝까지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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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시민들이 29일 국회 앞에서 '수원군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특별법' 폐기를 주장하는 궐기대회를 갖고 있다. 2023.11.29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 제공

홍진선 상임위원장은 "김진표 국회의장의 특별법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본인 지역구 개발이익을 위해 수원군공항을 화성시로 강제로 이전시키려는 것은 선거표를 구걸하는 행위"라며 "국회의장으로서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함에도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특별법을 발의하고 힘의 논리로 밀어붙이려는 시도는 전국민의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국회의원들과 도·시의원들도 무대에 올라 김진표 의장의 특별법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우리가 싫다는데 왜 자꾸 군공항을 떠넘기려 하나. 김진표 국회의장의 이른바 특별법은 한마디로 '날강도법'"이라며 "김진표 의장도,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화성과 수원의 국회의원 8명 모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제발 당내에서 갈등을 잘 중재해 시민들이 이렇게 고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일침을 놓았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