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국내에 보유한 주택의 54%를 중국인이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6월 말 기준 외국인 주택·토지 보유 통계를 29일 발표했다. 6월 말 현재 국내에 주택을 소유한 외국인은 8만5천358명으로 6개월 전보다 3천732명(4.6%) 늘었다. 이들이 소유한 주택은 8만7천223가구로 3천711가구(4.4%) 증가했으며, 우리나라 전체 주택의 0.46% 수준이다. → 그래프 참조

2023113001001116800059321

국적별로는 중국인 보유 주택이 4만7천327가구(54.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중국인의 보유 주택은 6개월 전보다 2천438가구 늘었다. 올해 상반기 증가한 외국인 보유 주택의 65.7%를 중국인이 사들인 것이다. 중국인 다음으로는 미국인(2만469가구·23.5%), 캐나다인(5천959가구·6.8%), 대만인(3천286가구·3.8%) 순으로 보유 주택이 많았다.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 73.3%는 수도권에 있었다. 경기도 소재 주택이 3만3천168가구(38.0%)로 가장 많고, 서울 2만2천286가구(25.6%), 인천 8천477가구(9.7%)로 뒤를 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부천(4천384가구), 안산 단원(2천709가구), 시흥(2천532가구), 평택(2천500가구), 서울 강남구(2천305가구) 순이었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지난해 말 2억6천472만㎡로 6개월 전보다 0.6% 증가했다. 미국인 보유 토지가 1억4천168만㎡로 전체 외국인 보유 토지의 53.4%를 차지했으며, 중국인(7.8%), 유럽인(7.1%), 일본인(6.2%) 순으로 보유 토지가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소재 토지가 외국인 보유 전체 토지 면적의 18.4%(4천874만1천㎡)를 차지했다. 이어서 전남(14.7%), 경북(14.0%) 순으로 보유 면적이 컸다. 토지 보유 외국인 중 55.8%는 교포였다. 외국 법인이 33.8%, 순수 외국인은 10.2%였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