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칠장사에서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화재로 입적한 것과 관련해 경찰이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감식에 나선다.
3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 안성경찰서,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전 11시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감식팀은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현장을 면밀히 살펴보고, 정밀 감정이 필요한 잔해를 수집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6시50분께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소재 사찰인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불이 나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입적했다.
자승스님은 조계종 33대와 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조계종 고위 인사로, 서울 강남구 봉은사 회주를 맡고 있다. 자승스님은 당시 칠장사를 방문해 요사채에서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대원들은 사찰 요사채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화재를 진압하던 중 건물 내부에서 자승스님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자승 스님의 시신을 보내 DNA 대조 등을 의뢰하는 한편, CCTV 등을 통해 자세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