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일·생활 균형 콘퍼런스 시상식
(주)경신 등 인천·경기지역에 위치한 기업들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일·생활 균형 콘퍼런스’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경신 최정수 선임매니저(오른쪽)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30 /경신 제공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자동차부품 생산기업 (주)경신은 매월 둘째 주 금요일을 ‘팀장 없는 날’로 지정했다. 중간 관리자의 연차 사용을 통해 주기적으로 쉴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부서장이 없는 날 팀원들이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또 직원들의 휴식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1박2일로 ‘가족힐링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결혼한 직원들은 가족과, 미혼 직원들은 지인과 함께 여가 활동을 보낼 수 있는 캠핑 프로그램으로 회사에서 모든 비용을 지원한다.


경신은 지난 29일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워라밸 실천기업’으로 선정됐다. 고용부는 이날 ‘일·생활 균형 콘퍼런스’를 개최해 워라밸·재택근무·근무혁신 우수기업들을 선정했는데, 인천·경기지역에서는 경신을 비롯해 10개사가 뽑혔다. 우수기업 선정은 고용부가 3개월간 현장 전문가의 근무혁신계획 평가를 통해 결정됐다. 또 워라밸 실천기업은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 각 사에 재직 중인 직원 평가를 토대로 선정됐다.


재택 부문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경기 성남의 (주)고운세상코스메틱은 사무직 직원들이 월 4회 이상 재택근무를 활용하도록 유도하고, 비대면 회의 문화를 확립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전체 직원 199명 중 91명이 재택근무를 활용하는 문화가 생겼다. 또 재직자의 77%가 여성인 이 기업은 재택근무 활성화 이후 자녀 출산도 늘었다. 2021년만 해도 3명에 그쳤던 출산 자녀 수는 지난해 15명, 올해 16명으로 증가했다.


근무혁신 우수기업 ‘SS등급’을 받은 경기 화성의 반도체 패키징 장비개발 기업 ‘피에스케이홀딩스’는 매주 수요일을 ‘패밀리데이’로 정하고 30분 단축 근무를 실시해 직원들의 여가 시간을 확대하고 가정생활에 충실하도록 지원했다.


피에스케이홀딩스는 징검다리 연휴에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연차를 쓰고 쉴 수 있도록 독려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로 8회째를 맞고 있는 일·생활 콘퍼런스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앞으로 3년간 각종 정부 사업 우대 등의 혜택과 사후 관리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