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흥덕중학교가 용인시의 ‘지구를 생각하는 생태학교’ 사업에 선정된 가운데, 학교공동체가 한마음으로 환경친화적 학교로 탈바꿈을 모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흥덕중에 따르면 ‘지구를 생각하는 생태학교 사업’은 용인시가 학교 환경교육을 활성화하고자 관내 학교 3개교를 공모로 선정해 학교와의 협약을 통해 운영하고 있는 사업이다. 학교에 환경교육 전문인력을 파견해 학교 상황과 수요에 맞춘 다양한 환경교육 활동을 지원하는 게 큰 특징이다.

흥덕중은 이 사업의 일환으로 환경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교과 연계 프로그램, 교사와의 협동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고 있다. 미술 교과 협업으로 한 수업에서는 환경 관련 애니메이션 제작 및 재활용 쓰레기를 활용한 정크아트 수업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과학 교과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지속가능한 발전, 푸드 마일리지, 급식 잔반 줄이기 등의 수업을 전개 중이다.
학교 생태학습장도 체험 공간으로 큰 주목을 받는다. 태양광 발전으로 켜지는 LED등과 물레방아를 설치해 학생들로 하여금 미래 청정에너지 활용의 교육 기회를 갖게 하고 있다. 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기능하고 있다.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학생들의 실천 활동도 돋보이는 지점이다. 텀블러 세척기 2대를 학교에 설치해 텀블러 사용을 여러 캠페인을 통해 독려하고 있다. ‘쓰레기 생산자 책임제도’를 운영하는 것도 눈에 띈다. 자신이 만든 쓰레기는 학생들이 학생 저마다 제작한 친환경 파우치에 담아 집으로 가져가는 운동을 통해서다. 그 결과, 쓰레기 종량제 봉투 사용량이 감소했다는 게 학교 설명이다.

흥덕중은 이 같은 생태학교 사업에 따른 결실 중 하나로 학교 전기에너지 절감을 꼽고 있다.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에너지 절약 방법 등을 학급회의에서 토의하고 여름철 교실 최저온도를 전년 대비 5도 높여 설정하는 방법으로 에너지 절약을 독려한 결과이기도 하다. 흥덕중은 올 한 해 전기에너지 사용량을 전년 대비 14%p 감소시켰고 절약된 전기요금을 노후된 교육기자재를 구입하거나 학생 복지에 사용하는 데 썼다고 전했다.
유희숙 흥덕중 교감은 “‘생태학교 만들기’ 사업은 학생들이 지구 환경 위기의 심각성을 깨닫고, 실제 생활 속에서 경험과 실천을 통하여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주도적 역량을 키워주는 기회”라며 “생태전환교육뿐 아니라 인성교육과 진로교육 효과까지 얻는 소중한 경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