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점박이 물범
1일 오후 1시께 백령도 하늬해안에서 발견된 점박이물범 / 인천녹색연합 제공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천연기념물 새끼 점박이물범 사체가 발견됐다.


지난 1일 오후 1시께 인천 옹진군 백령도 동쪽 하늬해안에서 지역 주민이 생후 1개월 미만으로 추정되는 점박이물범의 사체를 발견했다. 이 점박이물범은 길이 70cm, 둘레 15cm였으며 배내털이 온전한 상태였다.


새끼 점박이물범이 백령도에서 발견된 건 지난해 2월 16일 이후 두 번째다. 이번에 발견된 점박이물범은 평균적인 출산 시기인 1월 말보다 이른 11월 중하순께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점박이물범은 백령도 등지에서 서식하며 11월 중국 랴오둥(遼東)만으로 이동해 새끼를 낳아 기르며 겨울을 보낸다. 그리고 2월 말에서 3월께 백령도로 돌아온다.


인천녹색연합은 중국에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는 개체가 떠내려왔다기보다는 한반도 연안에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서해 연안에 거주하는 점박이물범에 대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인천녹색연합 박주희 사무처장은 “지난해에 이어 생후 1개월 정도로 추정되는 점박이물범이 발견됐다는 것은 서해 연안에서 점박이물범이 번식을 하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며 “점박이물범이 어디서 언제 번식을 하고 있는지, 발견된 개체들이 왜 죽어 있는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