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조직 안정 집중"
민간 협력 전체 사회서비스 제고
연내 '피해장애아동쉼터' 개소
재가센터, 내년 미추홀구 확대
인천 사회복지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는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이하 인천사서원). 인천사서원의 세번째 원장인 황흥구(사진) 원장은 취임 후 1년 동안 조직 안정에 가장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황 원장은 "조직 내부의 단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어떤 목표도 달성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직원 간 화합을 위해 체육대회, 워크숍 등을 열었다. 또 빠르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 조직을 개편하고, 수다회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사서원은 연구기능을 강화해 복지 사각지대를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10월 인천여성가족재단과 연구기능 통합이 무산된 후, 인천사서원은 독자적인 연구영역을 발굴하는데 힘쓰고 있다. 황 원장은 "중장년층 고위험군, 은둔형 청소년 등 새로운 복지 계층이 등장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실태조사와 연구를 통해 복지체계의 구멍을 메우겠다"고 말했다.
또 인천의 민간사회복지시설과 협력해 인천 전체의 사회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것도 황 원장이 힘쓰는 부분이다.
그 일환으로 인천의 사회복지시설인 갈산, 성산, 숭의종합복지관에 ESG경영실천 컨설팅을 제공했다. 또 장애, 성별, 나이와 상관없이 모두가 편하고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인천지역 4개 장애인복지관에 설치했다.
인천사서원은 올해 말 피해장애아동쉼터 개소를 앞두고 있다. 황 원장은 "기존의 장애인 쉼터는 시설이 열악한 데다 아동과 성인이 섞여서 생활해야 했다"며 "기존 단점을 보완한 시설을 새롭게 열어 아이들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다시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또 기존의 피해장애인쉼터 역시 정원을 늘리고 넓은 곳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인천사서원의 대표 사업인 종합재가센터도 확대를 추진한다. 종합재가센터는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방문요양, 활동지원, 긴급돌봄 등을 지원하는 복지시설이다. 부평구와 강화군에 있던 종합재가센터를 내년 하반기에 미추홀구에 추가로 설치한다. 미추홀구 종합재가센터는 노인장기요양서비스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동구와 중구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황 원장은 보건복지부의 전국 사회서비스원의 운영예산 삭감 조치에도 차질 없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황 원장은 "사서원 예산 삭감은 곧 돌봄체계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국회에 꾸준히 설득하고 있다"며 "인천시는 사서원의 내년 지원예산을 늘렸고, 인천사서원 내부적으로도 최대한 재정운용의 효율성에 집중하고 있다. 안정적인 공공돌봄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특히 내년엔 사업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더 나아가 시민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 황 원장의 계획이다.
그는 "사회서비스원이 5년차를 맞는 내년에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5주년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며 "인천의 공공 사회복지를 담당하는 중추기관으로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인천사서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