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망 촘촘히 '미래세대지원과' 신설도
새로운 통합 도시브랜드로 이미지 혁신
시민·공직자 구슬땀 변화·발전 만들 것
부천시도 새해를 맞이하며, 그동안 준비했던 변화를 실천에 옮긴다. 행정 체제·조직 구성·도시브랜드 등 변화는 크게 세 가지로 이뤄진다. 시민의 바람을 담아 행정 체제를 바꾸고, 새로운 시대상을 고려해 조직의 틀을 개편한다. 그리고 둘로 나뉘어있던 도시 상징 이미지를 통합하고, 미래지향적 가치를 반영한 디자인으로 도시브랜드를 탈바꿈한다.
내년 1월1일 10개 광역동을 폐지하고, 원미·소사·오정 3개 구 및 37개 일반동 체제로 전환한다. 광역동 체제에서 불거졌던 불편을 해소하고 시민 편익을 증진하기 위한 변화다. 3개 구에는 행정·복지·재난 관련 안전 전담팀을 설치하고 37개 동에는 행정안전팀과 복지팀을 각각 신설해 스마트복지안전공동체를 구성·운영한다. 아울러 '스마트 온(On, 溫) 부천' 앱 개발을 통해 주민참여 플랫폼을 확장하는 등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복지·안전 기능을 한층 두텁게 갖춘다. 특히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재해재난을 더욱 면밀히 대비하고, 복지·안전 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에 역량을 쏟는다. 이를 통해 현장성·실효성 높은 행정서비스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일에도 역점을 뒀다. 청사는 구 폐지 시점 위치 그대로의 건물을 사용하고 동 청사 명칭은 '○○동 행정복지센터'로 통일한다. 행정 체제 개편에 따라 바뀌는 상세 내용을 담은 홍보책자를 모든 세대에 배부하고,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허가증·신고필증 등은 재발급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조직 개편도 단행한다. '민생과 미래'를 고려해 기획됐다. 민생 분야에서는 실생활과 밀접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에 무게를 뒀다. '스마트행정안전팀·복지안전기획팀·식품안전팀' 등을 꾸려 시민이 일상에서 누리는 안전망을 촘촘하게 갖추고, 동물행정·동물복지에도 행정력을 기울여 따뜻한 공존을 도모한다. 미래를 향한 지원과 대비에 팔을 걷어붙인다. '미래세대지원과'를 신설하고, 관내 대학과의 협력을 다각도로 강화해 청년의 삶이 건강하게 뿌리내리는 기반을 다진다. '기후에너지과'를 만들어 기후변화·탄소중립·친환경자동차 등을 보다 세밀히 다뤄 다가올 미래를 적극적으로 준비한다. '도시균형개발추진단'을 새로이 조직해 신도시와 구도심 사이의 균형 잡힌 개발과 장기적·포괄적인 도시 미래전략을 추진한다. 건축디자인과에 신설되는 '도시공간전략팀'은 도시공간과 경관을 한층 입체적으로 고려해 부천의 미래 비전인 '공간복지'를 실질적으로 계획한다.
부천의 얼굴도 새롭게 바뀐다. 1990년 지자체 최초로 도시 아이덴티티(CI) 개념을 도입했던 부천시는 새로운 통합 도시브랜드를 통해 다시 한 번 도시이미지 혁신에 나선다. 새로운 통합 도시브랜드는 시민이 바라는 부천의 모습인 '문화도시, 스마트도시, 경제도시, 살기 좋은 도시'를 이미지로 나타냈다.
부천의 창의성과 도전성을 담아 여타 공공브랜드와는 다른 시도를 한 점이 특징이다. 공공브랜드 최초 한글·영문 결합형 이미지와 기존 공공브랜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입체형 이미지를 하나의 디자인으로 녹여냈다. 영문 이미지는 1990년대부터 영화제를 비롯해 다양한 국제문화축제를 펼치고 있는 부천시의 세계무대 도약 의지를 담고 있다. 브랜드 개발과정에서 설문조사·공모전·전문가 자문 등을 진행해 시민의 마음과 전문성을 모두 담으며, 민선 8기 핵심 가치인 '시민소통'을 실천한 점도 의미가 남다르다.
다가오는 2024년, 부천시가 새롭게 바뀐다. 추진이 쉽지 않았던 일도 있었고, 용기가 필요한 일도 있었다. 많은 시민과 공직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이 부천의 저력이자 희망이라고 믿는다. 이 힘으로 나날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부천을 만들 것이다.
/조용익 부천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