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협업 아트갤러리로 조성
사적공간 3~4층에 3월이후 오픈
월미하이랜드 10년 운영권 가져


인천 내항 상상플랫폼에 입점하는 대규모 식음료(F&B) 시설은 지역 업체와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베이커리 카페로 운영될 예정이다.

4일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월미하이랜드'가 내년 3월 이후 상상플랫폼 사적공간 3~4층(총 3천235㎡)을 식사, 음료, 빵·과자 등을 판매하는 식음료 시설로 운영한다. 월미하이랜드는 인천 부동산 개발업체로, 대규모 식음료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상플랫폼은 중구 내항 8부두에 위치한 대규모 복합문화 관광시설로, 민간 상업시설인 사적공간과 인천관광공사 사옥으로 활용하는 공적공간으로 나뉜다. 사적공간 1~2층은 지난달 'LG헬로비전'이 대규모 디지털 미디어아트 관람시설을 조성하기로 인천관광공사와 입점 계약(10월24일자 1면 보도)을 마무리한 상태다.

월미하이랜드는 앞으로 10년간 상상플랫폼 식음료 시설 운영권을 갖는다. 영업 실적 등 사업 운영 성과를 평가받아 최장 10년에 한해 운영권 연장이 가능하다. 월미하이랜드는 초기 비용 21억원을 투자해 식음료·공용 공간 인테리어, 개관 행사 준비에 나선다.

월미하이랜드는 인천관광공사에 제출한 사업제안서에서 외식은 물론 문화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아트갤러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역사·문화 등을 주제로 각 공간을 구분하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이들 공간을 새롭게 단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월미하이랜드는 지역 예술가들과 지속적으로 협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에 있는 베이커리 카페들과도 메뉴 개발, 운영 등에 협력해 지역 업체들과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게 월미하이랜드 구상이다.

인천관광공사는 상상플랫폼 식음료 시설을 지역 내 복합문화시설로 자리 잡은 중구 영종도 '동양염전 베이커리 카페', 연수구 옛 송도유원지 인근 '포레스트 아웃팅스'와 같은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내항 일대에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더 나아가 지역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며 "사업계획에 따라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