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 ‘IBK 하남 데이터센터’ 신축 공사 현장에서 30대 노동자가 전선관 설치를 하던 중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났다.


5일 하남경찰서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40분께 하남시 풍산동 IBK 하남 데이터센터 신축 공사 현장에서 30대 남성 A씨가 고소작업대에 올라 전선관을 설치하던 작업 중 10m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다. 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중에 숨졌다. 그는 작업 당시 헬맷 등 보호장비를 착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에 나섰다. 현장 관계자 등 조사를 통해 이들의 과실 혐의가 드러난다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작업자들을 상대로 1차 조사를 진행했는데 직접 사고를 목격한 사람은 없는 상황”이라며 “(A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고,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명이엔씨가 맡은 해당 공사 현장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부는 현장 작업을 즉각 중지시키고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중대재해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