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회임에도 화성 전용경기장 열기
임태희 "꿈나무 위한 저변확대 큰 기여"

한국 펜싱의 미래를 밝힐 꿈나무들이 화성시에서 열린 '제1회 경기도교육감·경인일보배 초·중·고 펜싱선수권대회'에 나서 이틀간의 열전을 치렀다.
경기도교육청이 주최하고 경기도펜싱협회와 경인일보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 3·4일 이틀 동안 화성시청 펜싱전용경기장에서 도내 초·중·고교 2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가 선수들은 종목(플뢰레·에페·사브르)과 출전 유형(전문·동호인)으로 나뉘어 개인전 형태로 경쟁을 벌였다.

초대 대회임에도 참가 선수들의 열정과 학부모·동료 선수들의 응원 덕에 경기장은 뜨겁게 달궈졌다.
종목별 풀리그 예선과 결승전까지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동안 자리를 꽉 채운 2층 관중석에서는 선수를 독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본선 15점을 두고 싸우는 박빙의 경기 상황에서 득점을 올린 선수들은 저마다의 힘찬 기합 소리로 관중의 환호에 화답했다.

전세가 기운 와중에 응원 목소리에 힘입은 선수 몇몇은 이내 경쾌한 발놀림과 날렵한 검술을 선보이며 경기를 역전시키기도 했다.

4일 대회에서 가장 치열한 종목인 남·여 중등 엘리트(전문)부 사브르에서는 각각 김민재(성안중)와 이서연(구운중)이 1위에 올랐다.
이 종목만큼이나 경쟁이 뜨거웠던 남·여 중등 엘리트부 에페 종목은 최찬영(발안중)과 이래나(동성중)가 금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남·여 중등 엘리트부 플뢰레 종목에서는 황민식(곤지암중)과 서주은(곤지암중)이 우승했다.

앞서 3일 열린 초등부 경기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초등부 선수들은 학교스포츠클럽 등 전원 동호인 소속으로 대회에 나선 가운데, 남·여 초등(5, 6학년) 플뢰레 종목에서 김기쁨(곤지암초)과 정나나(보정초)가 각각 1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이 밖에 남·여 초등(3, 4학년) 에페 종목의 금메달은 유민우(귀인초)와 이재인(반월초)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들을 포함, 이틀 동안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총 29개 종목에서 각종 메달을 놓고 선의의 대결을 벌였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올해 처음으로 시작된 이번 경기도교육감·경인일보배 대회는 펜싱 강국으로 자리 잡은 우리나라 펜싱 꿈나무들을 위해 마련됐다"며 "이번 대회가 펜싱을 통해 꿈을 키워 나가는 우리 아이들을 응원하고 펜싱의 저변 확대에도 큰 기여가 되는 대회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며, 승패를 떠나 그동안 흘렸던 땀과 노력을 믿고 최선의 모습을 보여준 초·중·고 참가자 여러분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취재팀
※취재팀: 이상훈 차장, 조수현·목은수 기자(이상 사회부), 이지훈 기자(사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