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질공원 추진' 가치 규명

백령도 두무진
인천시는 학술조사를 통해 백령·대청도의 퇴적구조 나이가 10억4천만년 된 것으로 공표했다. 사진은 백령도 두무진. /옹진군 제공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노리고 있는 인천시가 백령도·대청도·소청도의 퇴적층의 나이가 적어도 10억년이 넘는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5일 인천시가 공개한 '백령·대청·소청도 지질유산 전문학술조사'를 보면 백령도와 대청도는 약 10억4천만년 전부터 9억1천만년 전 사이 퇴적된 모래와 진흙이 굳어져 만들어졌다. 또 소청도는 이후 약 9억년 전부터 8억9천만년 전 사이에 형성됐다.

백령·대청·소청도에서 관찰되는 여러 퇴적구조를 종합해 판단했을 때, 이 지역은 비교적 얕은 바다 환경에서 퇴적이 이뤄졌고, 지층의 변화 양상을 분석해보면 점차 해수면이 낮아지는 환경이었던 것으로 연구진은 밝혀냈다.

연구진은 또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 퇴적 이후 만들어진 암석들로 미뤄볼 때 이 지역이 9억4천만년 전 동북아 일대에서 발생한 거대 화성암체의 생성과 연관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지질학계에서 저명한 학술지인 '프리캄브리안 리서치' 2023년 11월호에 수록됐다. 백령·대청 지질공원이 세계적 연구 논문에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인천시는 밝혔다.

연구 용역은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에 대한 지질학적 연구를 통해 퇴적층 생성 환경을 밝히기 위해 2022년 6월부터 최근까지 진행됐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신청서에 수록될 국제적 가치에 대한 입증 자료를 만들기 위해 용역이 진행됐다.

그동안 백령·대청 지질공원에 대한 연구는 진촌리 현무암에 집중됐는데, 이번 용역을 통해 백령도·대청도·소청도의 생성에 대한 전반적인 역사를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인천시는 설명했다.

윤현모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될 때까지 백령·대청 지질공원에 대한 국제적 가치를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공원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지역 특산품이나 기념품을 만들어 팔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역사회와 협력해 경제도 활성화하는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