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부지 활용 속도 못내는 성남시·(下)] 향후 방향은


봇돌저류지 구상 2026년께 착공
"판교, 국가 개발계획과 맞물려"
구미 하수처리장 '복합시설' 큰틀

성남농수산
오는 2026년부터 성남시가 개발할 수 있는 '성남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하나로마트성남점)'.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성남시정연구원까지 나서 유휴부지 활용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하나씩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면서 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는 게 성남시의 설명이다.

가장 먼저 활용 방안이 정리된 '봇돌저류지 부지'의 경우 내년도 본예산에 3억원을 편성해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한다.

판교IT 종사자용 청년창업지원주택(300~350가구)과 도서관·어린이 물놀이시설 등의 주민편의 시설, 게임캐릭터 전시판매코스튬 대여·게임장·디지털도서관 등으로 구성된 젊음의 거리와 카페·세계음식·미디어아트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오는 2026년에는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머지 판교지역 유휴부지에 대해서는 '백현동 일반고 부지'의 경우 기업유치나 주민편의시설, '구 식품개발연구원 부지'는 매각 후 교육·연구시설 유치 등을 구상하고 있는 단계다. 시 관계자는 "판교지역은 국가나 경기도의 개발계획과도 맞물려 있는 사안이어서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위례스토리박스 부지'는 문화복지시설로 가닥을 잡고 자체적으로 건물을 지을지, 민간에 매각할지를 내년 상반기에 가닥을 잡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미동 하수처리장 부지'는 문화복합시설이라는 큰 틀은 확고하다는 게 성남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건물에 대한 진단검사도 병행해 철거할지 활용할지도 정하는 등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내년 초에는 구체적인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동에 위치한 또 다른 유휴부지로 주민들의 관심이 특히 높은 '성남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부지'와 '법원 부지'에 대해서는 '오리역세권 복합개발'이라는 타이틀 아래 내년 상반기 중에 윤곽을 잡고 하반기에는 예산을 편성에 타당성 용역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의 농수산물 부분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거기에다 주거와 미래먹거리 부분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숙고하고 있으며, 1기 신도시 특별법과 맞물려 개발 방향을 정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동 한 주민은 "오리역이 있는 구미동 상업지역은 위치도 좋은데 분당에서 유독 낙후돼 보인다. 지하철역이 있는 분당 다른 지역과 비교해보면 뚜렷하게 알 수 있다"며 "주민들은 특히 성남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에 대한 복합개발이 이뤄져 지역 환경이 개선되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이왕 개발할 거면 될 수 있는 한 빨리 해 달라는 게 주민들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