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위탁 종료에도 연장 미결정
입주작가 선정·대관 등 차질 우려

인천아트플랫폼 운영 개선안을 둘러싼 지역 사회의 다양한 요구에 대해 인천시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면서 인천아트플랫폼의 내년 계획도 멈춰있다.
당장 이달 31일로 종료되는 인천아트플랫폼에 대한 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의 위탁업무 재계약이나 계약연장 여부조차 결정하지 못했고, 인천시의회를 비롯한 지역사회와 예술인들의 '공론화'요구와 폭넓은 의견 수렴 등의 요구에도 정확히 답하지 못하면서 시간만 흐르는 상황이다.
7일 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인천아트플랫폼을 내년에도 인천문화재단이 맡아 운영할지 여부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내년도 입주작가 선정은 물론, 전시장과 공연장 대관, 필수 인력 채용 등의 업무가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고 중단된 상태다.
우선 2024년 인천아트플랫폼 입주 예술가 모집이 미뤄졌다. 지난해를 제외하면 통상적으로 전년도에 공모 절차가 시작되거나 완료됐는데, 올해는 아직 모집 공고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전시장과 공연장, 중앙광장 등을 빌려주는 대관 업무도 차질이 우려된다. 문화재단 자체 공간 운영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자연스레 대관이 가능한 일정도 제시하지 못하며 공간 대관과 관련한 모든 일정 수립이 멈췄다.
대관뿐 아니라 인천문화재단이 자체 기획한 전시도 곤란한 상황을 맞고 있다. 예를 들면 7일부터 내년 3월3일까지 열릴 '2023 인천미술 올해의 작가'인 오원배의 전시 '부유/현실/기록/' 전시의 경우, 내년 이후 '전시장 지킴이'와 '도슨트(전시해설인력)' 운영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답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미리 진행됐어야 할 이달 31일로 퇴직 예정인 인천아트플랫폼 경비·보안인력 2명에 대한 채용 계획도 불투명하다.
인천시는 아직 내부 방침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역 사회의 다양한 요구가 있다. 활성화를 시켜야 한다, 관광지로 만들어야 한다,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등 목소리가 다양하다. 행정의 방향성을 먼저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부적으로 논의하며 여러 이야기들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계약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평가절차가 진행 중인데, 연말까지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다면, 계약기간을 변경해 일시적으로 연장해 운영을 맡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