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인천 대한항공을 꺾고 올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비예나의 개인 최다득점(43점) 활약을 앞세워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3-1(22-25 31-29 25-22 25-22)로 승리했다.
직전 경기에서 안산 OK금융그룹을 제압하고 12연패에서 벗어났던 KB손해보험은 2연승을 내달렸다. 승점 13(3승12패)을 만든 KB손해보험은 최하위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3년 만에 3연패에 빠졌다. 승점 25(8승6패)에 머무르며 2위를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이날도 허리 부상을 당한 링컨 윌리엄스를 제외하고 임동혁을 투입했다. 임동혁은 42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1세트에선 대한항공이 20-17로 20점 고지에 먼저 올랐다. 세트 막판에 블로킹을 앞세워 KB손해보험이 추격했지만, 임동혁의 오픈 공격으로 대한항공이 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도 접전이었다. 20-20에서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페인트로 21-20으로 앞서갔지만,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KB손해보험이 6차례의 듀스 끝에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 대한항공은 강한 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들며 16-13으로 앞섰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비예나를 앞세워 반격했다. 24-21로 역전한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공격으로 3세트도 따냈다.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변화를 줬다. 이준과 진지위, 김민재를 선발로 내세웠다. 임동혁과 비예나의 득점 대결이 이어진 가운데 세트 중반까지 18-18로 맞섰다. 그러나, 임동혁과 정지석의 공격 범실에 비예나가 반격 찬스를 살려내면서 KB손해보험이 24-22를 만들었고, 황승빈의 블로킹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