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4개 노선 전세버스 추가 투입
지하철 7호선 연장 1040억원 예정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영종·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의 교통 편의 향상을 위해 내년 교통분야 예산을 올해보다 69.9% 증액한 1천368억원으로 편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내년 주요 교통 분야 사업으로 ▲광역버스 및 공항리무진 혼잡도 개선 ▲청라국제도시 신교통(GRT) 운영비 지원 ▲운서역 지하보도 에스컬레이터 설치 ▲경제자유구역 내 스마트횡단보도 설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송도 등 경제자유구역 내 광역버스 4개노선의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전세버스를 추가 투입하는 지원사업을 펼친다. 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 통행료 보조사업으로 178억원을 편성했다. 지난 10월부터 영종·용유·북도면 주민들의 통행료가 전액 무료 지원되면서 이에 따른 예산이 내년 추가 책정됐다.
이와 함께 2027년 완공 예정인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사업에 1천4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경제자유구역 주민들의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5월 전담팀(TF)을 꾸려 각종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3차례 회의를 진행했으며 여기서 나온 여러 의견 중 일부를 내년 교통 분야 예산에 반영했다고 인천경제청은 설명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인구는 지정 첫해인 2003년 2만5천여명 정도에 불과했지만 2006년에 5만명, 2011년 1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41만명을 넘어섰고 개발이 모두 끝나는 2030년에는 54만6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교통 인프라도 보강되고 있지만 인구 증가 속도와 비교해 더딘 실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스마트 주차장이나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 제2외곽순환도로·해안도로·배곧대교 도로망 확충 등 체계적인 교통 관리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그동안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비약적으로 성장했지만 인구 증가로 인한 불편도 증가했다"며 "경제자유구역 내 교통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