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Utd 플래그십 스토어 인기
개장 3시간 전 120여명 '오픈런'
신포동 지역 상권 활성화 기대감

인천유나이티드가 K리그 구단 중 처음으로 구장 외부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는데 '오프런' 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9일 오전 11시께 인천 중구 신포동에 있는 한 건물 앞에는 오전 시간임에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날 인천유나이티드가 오픈한 '블루마켓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유니폼 등을 사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
블루마켓 플래그십 스토어는 인천유나이티드가 K리그 구단 중 최초로 홈 경기장 인근이 아닌 다른 지역에 문을 연 머천다이징(MD) 매장이다. 인천유나이티드 홈구장은 경기가 열리는 날에만 매장이 운영되는 탓에 팬들은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인천유나이티드 공식 MD 파트너 '032컴퍼니'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하고자 도심에 블루마켓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블루마켓 플래그십 스토어에선 인천유나이티드와 협업한 제품들이 판매됐다.
오후 2시인 블루마켓 플래그십 스토어 개장 시간이 3시간 정도 남았지만, 120여 명의 사람은 줄을 서 문을 열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1등으로 블루마켓 플래그십 스토어에 도착했다는 서정임(42)씨는 "한정판 제품을 사기 위해 오전 9시10분 정도에 왔다"며 "경기가 있는 날이나 온라인에서만 인천유나이티드 관련 제품을 살 수 있었는데, 다른 곳에서도 물건을 구매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전 10시부터 줄을 선 오세현(인천용현초 5)군은 "올해 열린 인천유나이티드 홈경기를 모두 찾았을 정도로 열성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서둘렀던 덕분에 원하는 제품을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블루마켓 플래그십 스토어가 인천유나이티드 팬 및 굿즈 판매량 증가와 함께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032컴퍼니는 기대했다. 이날도 입장 예약을 마친 고객들은 신포동 주변 맛집 또는 카페에 들러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셨다.

인천 계양구에서 왔다는 이다솜(29)씨는 "인천에서 계속 살았지만, 신포동은 신포시장의 닭강정을 먹을 때만 찾는 동네였다"며 "인천유나이티드 제품을 살 수 있는 곳이 생겨 예전보다 더 많이 신포동을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블루마켓 플래그십 스토어는 우선 9~10일 이틀간 팝업스토어 형태로 문을 열었다. 이 기간 1천여 명의 팬이 이곳을 찾았다. 032컴퍼니는 내년 시즌부터 플래그십 스토어를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032컴퍼니 신상우 대표는 "블루마켓 플래그십 스토어가 유럽이나 일본 도심에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처럼 축구를 좋아하는 다른 지역 관광객들도 방문하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침체돼 있는 신포동 상권도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