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시즌 첫 3연패 2위 위태
흥국생명, 2위 현대건설 턱밑 추격


2023~2024 V리그가 3라운드로 접어든 가운데, 인천 연고 남녀 팀들인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위기를 맞았다.

대한항공 점보스
남자부의 대한항공은 올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와 3라운드 첫 경기로 이어진 서울 우리카드와 2연전에서 모두 패한 대한항공은 지난 10일 홈에서 열린 최하위 의정부 KB손해보험에게도 패했다.

대한항공은 승점 25(8승6패)로 2위 자리는 지키고 있지만, 선두 우리카드(승점 30)와 격차는 벌어졌고, 3위 수원 한국전력(승점 24)이 7연승의 상승세로 2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대한항공으로선 링컨 윌리엄스가 허리 부상으로 빠진 부분이 아쉽다. 팀의 주포 정지석이 돌아왔지만,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13일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를 벌인 후 17일 천안 현대캐피탈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대한항공으로선 연패 탈출이 급선무이다. 상승세의 한국전력에 승리한다면 연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그 반대 경우라면 2위 자리를 내줘야 한다. 대한항공은 특유의 조직적인 플레이를 되살려야 한다. 강한 서브로 한국전력의 리시브 효율을 떨어뜨릴 필요도 있다.

흥국생명
여자부의 흥국생명은 9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9일 서울 GS칼텍스에 패했다. 승점 33(12승2패)의 흥국생명 역시 6연승의 수원 현대건설(승점 32)에 승점 1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흥국생명은 14일 화성 IBK기업은행을 홈으로 불러들여서 경기를 한 후 17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흥국생명이 1위 싸움을 이어가기 위해선 연패에 빠지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패배가 2차례뿐이다. 현대건설의 상승세가 거세지만, 장기 시즌에 대비해 자신들의 페이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12일 현대건설이 1위 자리에 오를 확률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이날 최하위 광주 페퍼저축은행(승점 6)을 홈으로 불러들여서 먼저 3라운드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1위 싸움은 더욱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