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일부 변경 내년 2월 완료
기부채납 약속후 수년째 방치
민원 최소화 공사 "내년말 완공"
인천도시철도 1호선 인천대입구역 5번 출입구 공사가 또다시 늦춰지게 됐다. 공사를 추진하는 (주)롯데쇼핑은 지장물 이설 등을 지연 이유로 들고 있는데, 인근 주민 불편은 지속될 전망이다.
1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인천 1호선 인천대입구역 5번 출입구 공사와 관련해 설계를 일부 변경하는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행정 절차는 내년 2월께 마무리될 예정으로, 그 후 5번 출입구 설치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롯데몰 송도' 연결 통로로 인천대입구역 5번 출입구를 설치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기부채납하기로 했지만 수년째 제자리걸음이다. 계획대로라면 2016년 마무리됐어야 할 롯데몰 송도사업이 수차례 연기되면서 5번 출입구 역시 미개통 상태로 방치됐다.
5번 출입구 인근에는 롯데몰송도캐슬파크를 비롯해 3천가구 정도의 입주가 시작되며 유동인구가 늘어난 상태다. 5번 출입구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길을 건너 1·4번 출입구를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지역민원이 급증하면서 롯데쇼핑은 지난해 롯데몰 송도 건립과는 별개로 5번 출입구 설치사업을 우선 시행하기로 했다. 당시 계획한 5번 출입구 준공 시점은 올해 8월이었지만 롯데쇼핑은 상수도관·통신관로 등 지장물 이설을 이유로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하지 않았고, 이번엔 설계 변경도 추진하고 있다.
인천대입구역 5번 출입구는 폭 4.3m, 길이 50.1m, 높이 16.8m에 에스컬레이터 상·하행 각 1대를 두는 것으로 설계돼 있다. 인천시는 길이를 46.4m로 변경하는 내용으로 11일 도시계획시설(시설:철도)사업 실시계획(변경) 인가를 위한 열람·공고를 냈다.
보행자들의 출입구 동선 편의를 높이고, 공사 시 차로 차단으로 발생할 수 있는 민원을 줄이기 위해 설계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는 게 인천시와 롯데 측 설명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하철역 위쪽 6차선을 막고 공사를 진행하는 기존 계획이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었다"며 "4차선만 막고 공사를 하는 내용으로 변경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인천대입구역 5번 출입구 공사를) 2024년 말까지 완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인천대입구역 5번 출구' 질질 끄는 롯데쇼핑
입력 2023-12-11 20:38
수정 2024-02-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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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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